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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TEME A, B, C 그리고 "상징적 폐허" ● 우리 생활과 자연환경은 공업과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많은 변화를 가져왔으며, 이러한 변화는 우리의 생활에 편리함과 안락함을 가져왔지만 동시에 우리와 주변환경, 그리고 자연에 대한 환경오염의 폐해도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오존층 파괴에 의한 기상이변, 체르노빌 사고 10년후 주변식물의 기형적 모습, 빗물에서의 중금속 검출, 대기오염 시멘트 가루에 쌓여있는 식물 등과 같은 환경오염에 대하여 우리는 습관적으로 적응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것들에 대한 관심은 나의 작업방법과 작품 속에 연결되어 스며들어 있으며 공업 오브제(objet industriel)나 자연 오브제(objet naturel) 등을 표현의 도구로 삼아 의미전달을 시도하는 것이다. 작품 안에서 각각의 오브제나 재료들을 재구성되어 잠재적 질서에 어긋나는 변칙적 상황 안에서 어떤 풍경을 연출할 때 관자는 어떤 의문을 가지고 이 오브제들이 잠재질서 안에서의 의문스럽고 모험적인 행동 등이 의도하고 의미하는 것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다.
「발코니의 식물2」에서 사용된 자동차의 밸브들은 공기의 입출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자전거의 튜브는 공기의 압력으로 탄력을 유지하는 용도로 쓰여지지만 이 작업 안에서의 그들의 역할은 식물의 호흡과 광합성 작용을 상상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대기오염에 의해 발생되는 호흡기 질환과 기형적 변신으로 적응하려는 생존능력 등을 암시한다. 그리고 화분을 상상할 수 있는 발코니에 놓여지므로서 이러한 의도전달을 시도하여 우리 환경의 대기오염 문제를 대변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야생화」 공업단지 등의 들판에 존재하였을 야생화에 대한 기억을 쇠의 녹을 제거하는 공업 오브제를 통하여 오염된 지역이 원래 모습의 자연으로 복원에 대한 갈망과 치유 또한 땅속에 묻혀 있는 산업폐기물의 제거 등을 비유하며 바닥에 깔린 쇳가루 등은 오염된 흙을 상징하면서, 쇠의 녹을 청소하는 공업 오브제의 형상을 도와 야생화가 핀 들판의 부분적인 풍경을 흙의 역할로 도와주는 것이다. ● 유형적 실마리에 관한 한 고정된 생각과 이것의 변칙적 행동을 통하여, 우리는 다른 것을 연상하고 상상할 수 있으며 이것은 우리들의 뇌안에 있는 또하나의 눈을 통해 지각의 결과로 얻어지는 것이다. 작품은 보이는 것과, 읽히는 것에 따라서 작품에 대한 이해와 언어와의 연결성이 생기며, 동시에 보는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주게 된다. 나는 안의 이러한 개념과 접목(hybride)을 통한 작업방식을 『SYSTEME A, B, C』라고 정의하고자 한다. 기호학적 방법론에 근거하여 A, B, C의 상태를 설명한다면 존재하는 하나의 요소(오브제나 재료)에 다른 하나의 요소(B)를 더하여 A가 B에 영향을 미치거나 암시를 주어서 B가 다른 무엇으로 표현될 수 있다는 것을 C라는 요소로 보는 것이고, 또는 두 요소(A, B)가 서로 협력하거나 상호작용하여 어떤 무엇인가를 암시하고 내포한다면 이것을 (C)의 요소로 본다는 것이다. 이것이 성립되기 위한 하나의 조건은 접목이나 콜라주(collage)를 통하여 한 요소(A)가, 다른 것으로의 암시, 또는 두 요소(A, B)가 또다른 것으로의 암시로도 될 수 있다는 것 등이며 이러한 것들의 예는 나의 작업에서 접할 수 있다. : 쇠로 만든 발코니(A) 위에 자동차의 밸브를 붙인 자전거 튜브들(B)을 놓으므로 A에 의하여 B가 다른 것으로 환유되어 보여질 수 있다(C). 여기에서 나의 오브제들은 형상을 바꾸지 않은 채 잠재적 고유장소의 이탈(changement de lieu)과, 재료의 변화(changement de mataphore), 닮았으나 그것이 아닌 것(resemblance, dissemblance)으로 인하여 혼동을 자져오고, 접목, 멀티플multiple과 같은 전략으로, 은유(metaphore)나 환유(metonymie)를 통하여 한 요소의 신분의 변화(metamorphose)를 시도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방식을 통한 나의 작업이 의도하는 것은 공업문화가 우리에게 주는 편리성과, 동시에 환경오염에 의한 자연환경의 파괴와 같은 양면성과 이중성 등이 하나의 모티브(motive)이며, 공업적 요소에 의한 자연적 요소의 표현 등은 공업적 요소에 의하여 오염되고 사라지는 자연적 요소들의 피해를 "상징적 폐허"를 통하여 근원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것을 환기시키며 공업문화가 동반한 환경오염에 대하여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양정수
Vol.20030504b | 양정수 설치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