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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3_0502_금요일_04:00pm
참여작가 김남수·이세영_김옥선·심완섭_김형섭·강윤성_배병우·홍성택_백지순·김두섭 오형근·안병학_이주형·김경선_전민수·박호영_정주하·이병주_홍일·김병진
주최_예술의전당 후원_문화관광부 협찬_갤러리 디프 문의_큐레이터 방영순, 보조큐레이터 김남희
심포지엄_2003_0510_토요일_02:00pm
한국의 이미지, 이미지로서의 한국은 무엇인가 예술의전당 서예관 4층 소회의실 발표_참여 사진작가 및 디자이너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서울 서초구 서초동 700번지 Tel. 02_580_1538
월드컵의 성공신화는 단군이래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 우리의 '자존심'을 높이는데 공헌하였습니다. 월드컵은 또 한국의 해외인지도를 높이는 전례 없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한국의 매력을 제대로 알지도, 알리지도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붉은악마가 연출해 냈던 저 다이나믹한 풍경은 일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기억 속에 가물가물해져 갑니다. 생각하건대 단군이래 최고의 기회를 놓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듭니다. 그만큼 우리는 한국이라는 이미지에 대해, 우리가 필요로 하는 노력과 연구가 무엇인지 생각하는데 게을렀습니다.
지금까지의 우리의 관광사업은 그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들의 입맛이 무엇인지조차 따져보지 못한 채 그저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것들만 되읊고 있던 게 아닌가 합니다. 깊이 생각할 것도 없이 남대문시장의 인간적인 풍경이라든지 목욕탕의 때밀이 관광이나 신당동 떡볶이 골목 따위가 전통적인 한국을 뜻하는 것일 수도 있고, 바로 그런 것들이야말로 '현실'로서의 한국, 다이내믹 코리아였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 나라의 이미지는 역사교과서에 나오는 타이틀의 나열로서만 형성될 수는 없습니다. 한 나라의 이미지는 만들어 가는 것이지 만들어진 것을 욹어먹는 것이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제 한국을 상징할 새로운 이미지는 무엇이며, 그것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비주얼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할 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고, 실험하고 보다 나은 아이디어들을 도출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진은 이제 거의 '생활'이 되었다고 할 만큼 폭발적인 생산과 소비를 이루면서 또 하나의 언어를 형성해 가는 매체가 되었습니다. 사진의 무한복제, 무한증식의 성격은 인쇄술의 발달과 소비시장의 확장에 맞물려 마치 물이나 공기처럼 '사진 환경'을 이루어 가는 시대입니다. 또한 국제 예술시장(비엔날레 등)에 등장하는 사진작품의 폭발적인 증가 역시 새로운 시대를 지탱하는 매체로서의 사진의 위상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포함하고 있는 인쇄물의 경우 사진이라는 매체는 당연히, 언제나 편집과 디자인의 과정을 거치게 마련입니다. ● 거리에 넘쳐나는 광고 포스터라든가 아침마다 배달되는 신문에서 거리의 가판대를 채우는 타블로이드들의 숨가쁨 속에는 타 장르에서는 예를 들 수 없는 강력한 밀월관계가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 전시는 사진과 디자인의 특별한 관계를 보다 발전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하여 기획되었습니다. 더불어, 디자이너에게 있어, 그리고 사진가에게 있어 한국은 어떤 이미지로 다가서는 존재이며 그 이미지는 어떤 한국을 말할 수 있는가를 실험하고자 합니다.
사실 이러한 주제는 간단히 전람회 한번으로 운위될 규모를 넘어서는 매우 어려운 것이며 또한 짧은 시간 안에 일정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내용도 아님을 모르지 않습니다. 다만 여기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전시로 해서 새삼스럽지만 '한국' 이라는 이미지에 대한 다양하고도 심도 있는 담론이 다시 한번 촉발되었으면 하는 소박한 의도와 함께 하나의 문제제기의 형식을 실험하고자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미지. 코리아』전은 디자이너와 사진가가 2인 1조로 파트너십을 이루는 형태로 조직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조직된 10개의 팀에게 한국의 이미지, 혹은 한국을 홍보할 시각물에 관한 팀별 논의와 사진촬영을 의뢰하였습니다. 그래서 준비된 내용으로 포스터 형태의 제작물(최종작품)을 요청했던 것입니다. ● 사진가들은 자신들의 기존 작품의 성향, 즉 작품을 이루는 논리와 개성을 바탕으로 작품을 제작했으며 디자이너들과의 심도 있는 토론과 교감을 통하여 최종제작물인 포스터로서의 생명을 부여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 특히 관광, 홍보 등에 일차적인 역할을 하는 포스터의 경우 그 내용과 디자인에서 전형화 된 수준에 머물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 주목하고, 새로운 한국의 이미지, 새로운 한국의 디자인의 수준과 함께 촬영소재의 개발에 따른 실험에도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래서 얼핏 이런 것도 한국의 이미지인가라는 의구심을 가질 분도 있겠습니다만, 앞서 이야기했던 대로 '한 나라의 이미지는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기획자의 생각을 지켜나가려 한 것입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실험은 문제제기이며 문제의식 없는 발전은 생각할 수 없는 것입니다. 끝으로 이번 『이미지. 코리아』전이 의도했던 디자이너+사진가의 관계에 대한 새롭고 진지한 논의와 그리고, '한국'이라는 우리들의 공통된 사고대상에 대한 또 다른 논의들이 이 기회를 통해 쏟아져 나오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 김장섭
■ 『image. korea』워크샵_민수의 사진교실 사진 더하기
○ 2003_0510_토요일_02:00pm_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폴라로이드 사진기로 친구나 사물을 찍은 후, 그것이 현상이 되기 직전에 볼펜이나 연필의 뾰족한 부분을 이용해 간단한 드로잉을 하면 정착 후에도 그 자국이 남아 재미있는 효과를 줄 수 있다. 참여자들의 작업을 워크샵 후 적당한 장소에 전시를 하여 서로의 작품을 관람하도록 한다.
○ 2003_0517_토요일_02:00pm_초등학교 고학년 대상 친구나 사물 등 어떤 특정한 주제를 잡고, 그것을 부분적으로 접사 촬영을 한다. 그리고 촬영한 사진들을 모아서 하나의 새로운 커다란 형태를 만들어 낸다. 한 차원 더 상상력을 발휘해서 주제의 형태 그대로를 만드는 것 보다, 그것들을 뒤죽박죽 섞어서 새로운 형태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보는 작업을 한다. 참여자들의 작업을 워크샵 후 적당한 장소에 전시를 하여 서로의 작품을 관람하도록 한다.
○ 워크샵 예약 및 문의 참여인원이 매회 1일 24명으로 한정되어 있으므로 2003년 5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미리 희망자를 접수받습니다. 워크샙 예약접수 문의_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김남희 Tel. 02_580_1538
Vol.20030503a | Image. Korea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