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2003 : A4反戰_Art for No War

카페시월 반전프로젝트 제안展   2003_0331 ▶ 2003_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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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3_0331_월요일_05:00pm

까페시월 서울 마포구 서교동 367-2번지 Tel. 02_336_8406

반전을 위한 아트(Art for No War)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반대하는 예술가들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반전프로젝트입니다. A4 용지 사이즈의 작품으로 반전의 뜻을 모으는 데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꼭 A4 용지 사이즈가 아니더라도 페인팅, 드로잉, 입체, 만화 등의 시각 예술매체로 제작한 Art for No War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의 출품을 기대합니다.

개요 전시제목_현장 2003 : A4反戰_Art for No War 전시장소_까페시월_서울 마포구 서교동 367-2번지_Tel. 02_336_8406 전시기간_2003년 3월 31일부터 4월 30일까지

참여방법 2003년 3월 30일까지 A4용지 크기 또는 자유규격으로 반전의 의미를 담은 작품을 우편과 직접 방문 또는 [email protected] 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출품작은 경매 등의 방법을 통해 반전기금마련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출품작들은 까페시월에서의 전시와 더불어 카페시월 커뮤니티에서 온라인 전시로 이어집니다.

● 2003년 3월 25일 화요일 이후, 까페시월을 방문하는 분들도 A4 용지에 반전의 메시지를 담은 텍스트나 이미지를 남기고 이것을 전시할 예정입니다.

이것은 전쟁이 아니라 침략이다. UN이라는 국가간 협의체와 각국의 반전여론에도 불구하고 아메리카제국의 이라크 침공(侵攻)이 시작되고 말았다. 더러운 자본의 음모와 야만적인 폭력을 가득 실은 석유전쟁의 화신이 사막을 질주하고 있다. 클린턴 정권 아래서 10년을 굶었을 아메리카 군수산업체들의 한을 풀기 위해 글로벌 깡패 아메리카는 수천발의 대량살상무기를 바그다드로 날리고 있다. 세계경찰국가를 자임하던 그들이 깡패국가로서의 본질을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다. ● 군수산업과 석유산업을 필두로 한 자본과 보수정권 부시행정부의 완벽한 결탁이 현실화 되었다. 아메리카는 지난 3월 20일, 이라크 침공을 시작했다. 아버지 조지 W 부시는 사담 후세인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생화학무기를 만들도록 도와주었다. 아들 조지 H 부시는 이제 그 무기를 없애야한다는 명분으로 전쟁놀음을 벌이고 있다. 전세계의 반전여론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낭비국의 방만함을 지속하기 위해 아메리카제국은 전직 석유장사꾼 부시의 일사분란한 지휘 아래 이라크 침공을 시작했다. ● 본격적인 침공을 시작한 21일에는 천개의 미사일을 쏘아올리고 천대의 전투기를 출격시켰다. 전자파를 방사해서 통신망을 교란시킨다는 전자폭탄과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초특급 폭탄 MOAB(Mother of All Bomb)을 비롯해 토마 호크, 패트리어트, B2스텔스, 코브라 등 화려한 첨단무기가 바그다드를 불의 바다로 만들고 있다. ● 긴박한 정황을 알리는 사이버스튜디오의 앵글은 연신 인공위성 고도에서 부감시각으로 잡은 이라크 지도 위에서 지표면으로 내려 꽂혀 사막을 질주하며 포격을 해대는 탱크와 헬기를 드라마틱한 입체 영상으로 보여준다. 최첨단 3D 영상이 보여주는 전쟁 시나리오 시뮬레이션이다. 게다가 CNN은 전례 없이 지상전 생중계를 실시한다. 아메리카 국방부에서 운용하는 종군기자프로그램은 생생한 전투장면을 실시간 동영상으로 전세계에 옮겨놓는다.

충격과 공포(Shock & Awe)라고 했다. 이름도 참 잘 지었다. 공포와 충격... 이라크 민중들이 아메리카의 막강한 화력 아래서 충격과 공포에 휩싸여 있을 때, 그들의 피가 굳어지기도 전에 저 뉴요커들은 주식시장의 지수를 바라보며 일희일비하고 있다. 전쟁 발발과 함께 장기전을 우려해 급락을 거듭하던 뉴욕 증시는 대규모 공습 이후 급반등하고 있다. 같은 아메리카 안에서도 뉴욕이 주식에 광분하고 있을 때,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반전시위대가 거리로 내달리고 있다. ● 이렇듯 컴퓨터상에서 전자게임을 하듯 벌어지고 있는 폭력과 야만을 대다수 대중들은 그저 지켜보고만 있다. 반전 여론에 한 마디의 말을 보태보지만, 그것은 개인적인 차원의 말보태기 이상의 그 무엇도 아니다. 3월 22일 반전촛불시위 현장에서 시민운동가 최열은 이렇게 말했다. 시인은 시로, 화가는 그림으로, 직장인은 직장에서, 학생은 학교에서 반전을 이야기하자. 지극히 평범한 얘기다. 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함을 망각하고 있는 우리는 이 평범함을 과소평가하고 있다. ●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두 말할 필요없이 시각예술을 통해 반전의 뜻을 확산시키는 일이다. 예술가는 주관적 관찰자로서의 자신의 감성을 타인-관객과 공유하기 위해 즉자적인 태도의 창작의지를 가질 뿐만 아니라, 상황에 대한 메신저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메신저의 행위에는 반드시 해당 사안에 대한 분석과 함께 나름의 견해가 더해질 것이다. 관찰자-메신저-분석가로 이어지는 예술행위(자)는 행동주의적 태도를 담보하는 전제이다. ● 효율적인 상호작용이야말로 공공미술 혹은 현장미술의 최대미덕이다. 이것은 반전의 기치 아래 모인 수천수만의 대중들이 모인 현장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고조되거나 아니면 전쟁이 터졌을 때, 강렬한 액티비즘의 언명 아래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네트워킹이 있어야 그 실천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일이다. 지난 시절 저 선명한 현장미술의 전선이 그 가능성의 역사를 열어놓지 않았던가. 하지만 이 전시는 아메리카의 이라크침공에 대해 시사성, 현장성, 공공성을 담아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명실상부한 현장미술 프로젝트를 만들기에는 준비된 것이 너무 없기 때문이다. ● 그러나 주저하고 망설일 때, 상황은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사그러든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 그 때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찾는 것, 이것이야말로 현재의 시점에서 가장 빠른 실행이 될 것이다. 전시장이라는 공간의 한계를 넘어서, 반전의 뜻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현장미술 프로젝트의 필요성 또한 절실하다.

『A4반』전이 까페시월에서 시작될 즈음, 이미 전쟁이 종료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전쟁을 반대한다는 뜻을 펴는 것은 뒷북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특수한 상황과 보편적 인식은 항상 경계에 맞물려있기 마련이다. 국제적 합의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폭력을 행사한 거대권력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는 지속가능한 모토이며 예술의 예언적 기능에 부합하는 개념이다. 전쟁으로 인해 고통에 빠진 이라크 민중들을 위로하는 치유의 메시지도 있지 않은가. 인류사회의 폭력과 야만에 관한 근본적인 성찰 또한 저변의 기조가 될 것이다. 전쟁을 막기에는 이미 늦었으며, 막을 수도 없었다. 그러나 실천 가능한 것을 찾아나서는 것,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일이다. ■ 김구

Vol.20030325b | 현장 2003 : A4反戰_Art for No War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