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미년 新 독립선언

제4회 만세의 날 종로거리 재현행사 "역사를 넘어"   2003_0301_토요일

모우이_계미년 新 독립선언_종로거리 설치행사_2003

행사일시_2003_0301_토요일_10:00am∼02:30pm

먼저 모인이_연기백_장욱희_이승아_이윤나_이희택 나중 모인이_김영균_이우승_김주환_이하림_강현숙_김민경_김보라_김유헌 김지선_김지숙_박정미_박효진_백유진_이은전_하은정_이건욱 소리잡이_'美人'밴드(장기수·이현규)_신민수 말꾼_안소연_임주현_홍진욱

모우이_Moui 서울 종로구 Y.M.C.A 앞 도로 Tel. 017_229_5187

계미년 新 독립선언문 ● 우리는 사람이 하나의 독립체이며 자주적 생명체임을 선언한다. ● 이 선언을 알리어 개개의 자아성찰을 통해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바른 도리를 분명히 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는 정당한 권리와 의무를 찾고, 나아가 각 공동체의 존중과 정당한 권리, 의무를 찾아 이치와 사리에 맞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고자 하는 것이다. ● 각 개인과 민족의 숭고한 역사에 의지하여 독립을 선언하는 것이며, 시공을 초월하는 인터넷시대에 자유의사 표명을 통해 보다 더 유연한 이상을 찾고자 함이며, 온 지구촌 사람들이 함께 살아갈 권리와 의무를 실현하려는 정당한 움직임이다. ● 이전의 맹목적인 전체주의적 사고와 결과 중심적 사고, 허례허식에 대해 또 다시 질책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권력에 숨죽이고 흐름에 순응하여 개인의 안위에 안주하려했던 비양심적 행동들을 또 다시 책망하고자 함이 아니다. 그 동안 간과했던 자신의 목소리와 빛을 다시 찾고 우리의 풍부한 독창력을 발휘하여 새 봄이 가득 차 생명의 기운이 넘치는 온 세계에 개인과 민족 의 빛나는 문화를 맺고자 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 인류 공존에 상징의 수 천, 수만의 꽃을 피워 밝은 앞날을 향해 가벼운 발걸음을 한발한발 내딪고자 할 따름이다.

모우이_계미년 新 독립선언_종로거리 설치행사_2003
모우이_계미년 新 독립선언_종로거리 설치행사_2003
모우이_계미년 新 독립선언_종로거리 설치행사_2003

우리는 예술인으로서 현 상황의 실타래를 풀고자 한다. ● 예술이, 대중과 예술가 개인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 우리시대의 미술은 전통문화의 단절과 서구문화의 물결 속에서 자신의 빛을 발하고 표출하는 법을 잃어왔다. 시각적 흥미나 이슈로 공허함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려면, 예술의 존재감을 상실하지 않고 에너지를 발하려면 우리는 각자의 진실한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예술을 위한 예술에서 삶을 통한 예술로 나아가기를 주장한다. 형식에 치우친 예술보다는 자신의 독창적 목소리를 통한 내실 있는 작업을 바탕으로 폭 넓은 교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지방문화에 대한 관심과 발굴로 지역문화운동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더 이상 과시의 문화가 아닌 자발적 움직임을 북돋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또한 좀 더 책임감 있는 자신의 소리를 표현하기 위해 예술가의 시대에 대한 이해와 새로운 해석이 동반되어야 할 것이며, 고급문화의 대변자로써의 예술가가 아닌 유연하고 열린 자세의 예술가로 거듭나고자 한다. ■

모우이_계미년 新 독립선언_종로거리 설치행사_2003
모우이_계미년 新 독립선언_종로거리 설치행사_2003
모우이_계미년 新 독립선언_종로거리 설치행사_2003

우리는 삼일절을 맞아 종로거리 한 복판에서 신명난 놀이를 했다. ● 옛날 어렸을 적 서로 마당에 모여 신나게 놀던 우리는 서로의 목소리에 귀기울였다. 물론 공평함만이 존재한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힘의 논리도 아니었다. 서로간의 해결점을 찾고자 부딪혀가면서 새로운 놀이도 만들고 규칙도 만들었다. ● 우리도 다시금 예술이 또 하나의 놀이일 수 있음을 다시금 재확인하고자 한다. ● 3.1절이라는 단어는 그저 지금 세대에게는 낯설게 느껴진다. 여유롭고, 편안하게 자란 소위 우리 낀 세대들에게는 / 단지 역사책에서 본 유관순, 독립선언문, 만세, 태극기... 정도의 추상적 단어들의 나열 뿐 어떠한 공감도 느껴지지 않는다. ● 우린 여기서 그 순간의 움직이려했던 그 독립군들의 동기, 초발심에 초점을 두고 우리를 뒤돌아보고자 한다. 공통적으로 지금 우리에게 닥친 예술에 대한 공허감, 미래에 대한 불안감... 그 모든 불안감은 결국 자신에게 오는 것이고 그 자신을 들어내고 깨지고 터지면서 비로소 우리는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합리주의, 치밀하게 계산된 것에 너무나도 주눅들어버린 우리 자신에게 그 무거운 족쇄를 벗겨내야 한다. ● 신세대들의 과감함을 배우고 아버지 세대에서 본능적인 균형감각을 배워야 할 것이다. ● 이제는 움직이자! MOVE! MOVE! MOVE! 動~ 動~ 動~ ■ 모우이_Moui

Vol.20030301b | 모우이_계미년 新 독립선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