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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2_1106_수요일_06:00pm
갤러리 룩스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5번지 인덕빌딩 3층 Tel. 02_720_8488
얼마전 종영된 TV드라마에 사랑하는 남녀가 우리나라 동해바다 남쪽에 있는 포항 바닷가에서 둘이 만나기로 약속하고 서로 만나 정답게 노니는 장면이 있었다. 드라마 광(狂)인 나에게는 첫방송 때부터 빠짐없이 보고 있던터고 한순간을 놓칠세라 몰입해 있었다. 어느 특정 장면을 두고 단순한 사랑의 감정이상의 무언가를 어필하려는 듯해서 이야기하려고 한다. 육지 모래사장에서 20여 미터의 바다저편의 수상으로 약5미터가 되는 청동재질의 거대한 손이 놓여 있었다. 그 설치물에 이 남녀가 걸터 않아 사랑을 속삭이는 장면이 바다를 배경으로 나왔었다. 설치작품 치고 궁금한 까닭은 저 큰손이 왜 바다에 설치되어 있으며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가?
물론 그 장면을 찍은 드라마 감독은 나름대로 바다의 특수성과 서로 이질적인 손의 조형물은 낯익지 않은, 흔히 봄직한 문화, 사회적 풍경이 아닌 데서 그림이 되었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그림' 즉. 간혹 TV같은데서 유머러스한 사람이 지나가는 여성을 가리켜 양손가락을 서로 교차시키며 이야기하는 '야~그림 죽이는데'식의 이미지를 두고 그림 좋다라고 하는 것이다. 단순히 바다가 좋고 그러한 바다주변의 부재들이 좋아서 일까? 그것은 우리 생활패턴에서 오는 진부한 풍경보다는 자연이 주는 신선함이 좋아서 이며 그것은 세상을 나온 아이가 습관되지 않은 모성애와도 같은 원리이며 대자연을 향한 인간들의 맹목적 사랑과 동경의 형태로 변화되는 이유에서 사람들은 강한 매료를 느낄 것이다. ● 정리하자면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청동의 그 손이 서울 시청 앞에 있었다면 교육과 훈련에 의해 별관심 없는 조형물이었을 것이다. 그 손이 바다에 있어서 주목을 받는 것은 첫째, '죽이는 그림'의 맥락에서 오는 아마추어 사진가들의 한장의 멋진 사진일 것이고 또 하나는 진부한 풍경이 아닌데서 느끼는 자연의 막연한 동경에서 일 것이다.
바다를 소재로 작업을 하는 많은 사진가들이 있다. 대부분은 사진가들은 바다에 관한 그리움 또는 동경 혹은 인간의 내면성과의 부단한 의미부여를 위해 화면구성, 흑백의 계조, 독특한 컬러 등으로 바다를 미화시키고 이해시키려 한다. 하지만 그러한 해석과는 달리 내가 이야기하고픈 바다는 추상화되고 감성적인 풍경이 아닌 바다와 함께 공존하고 있는 사람 혹은 그들로 인해 함께 하고 있는 소재들을 퍼스널다큐멘터리적 시각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 항상 존재하고 언제 보아도 그 자리에 있으면서 작은 변화를 통해 바다는 사람들에게 지루함을 잊게 한다. 바다 그 표면의 작은 변화에 우리는 질서와 대자연의 섭리를 배우고 그 바다를 향해 있는 모든 오브제의 의미를 바다와 공존함으로서 그 이유를 설명해 준다. ●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사진의 어둡고 무거운 흑백톤은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다 그리고 함께 하는 모든 오브제의 상관관계를 서로가 공존해야하는 자연스런 순리로 이야기하려 한다. ■ 심우현
Vol.20021105a | 심우현展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