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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02_1023_수요일_05:30pm
갤러리 보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149번지 2층 Tel. +82.(0)2.725.6751
끝없이 이어지는 꿈처럼 이야기는 전개된다. 무수한 이야기들이 난무했을 정적과 속도의 흔적만 남은 텅빈 도로를 지나 아스라이 불빛을 발하는 가로등의 광장으로 들어서서 시간과공간이 뒤섞인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한다. 빛으로 소멸한 한 구석에서 웅성이고 있는 무리들의 모습, 밤의 화려한 도시 속에서 보다 더 화려하게 빛나는 숲... 마치 그 일렁이는 불빛이 손짓을 하는 듯하다. 끝없이 이어진 가로등들은 더욱 현실감이 없는, 끝이 날줄 모르는 꿈속을 헤매는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
신경질적인 노란색 혹은 비밀스런 청보라빛으로 물든 계단은 상승과 하강의 이미지를 동시에 지닌 불안한 모습으로 드러난다. 어디에서 시작되고 끝이 나는지, 오르던 중이었는지 내려가던 중이었는지 알 수 없다. 두 갈래로 갈라진 길들, 선택의 상황은 끝이 없다. ● 불안함, 공포, 반복되는 욕망의 좌절, 끝없는 선택의 상황들... 꿈처럼 몽롱한 화면을 통해 관객들은 일상의 생경함을,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과 닮은 어던 모습을 경험한다. ■ 정세라
Vol.20021017a | 정세라展 / JEONGSERA / 鄭世羅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