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정展 / painting   2002_1002 ▶ 2002_1008

오은정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72.8×50.2cm_2002

초대일시_2002_1002_수요일_05:30pm

인사갤러리 서울 종로구 관훈동 29-23번지 Tel. 02_735_2655

언제인가부터 내 주위를 맴도는 익숙한 풍경들이 있다. 일반적으로 '풍경화'는 자연을 소재로 하여 어떤 쉼터를 제공하지만, 본인은 항상 접하는 그래서 너무나 익숙한 집을 그린다. '집'은 보호막이다. 스스로 쌓아올린 막은 어느 순간 너무 높아져 밖을 볼 수가 없을 정도이다.

오은정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65.4×91cm_2002
오은정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18×26cm_2002
오은정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26×36cm_2002

나를 둘러싸고, 보호해주며, 엄마 같은 역할을 하지만, 한편으론 그 따스함이 낯설고 귀찮게 다가오기도 한다. 집을 구성하고 있는 4개의 벽과 물건들은 답답함마저 느끼게 하고 끊임없는 관심을 요구한다. 마치 떼어 낼 수도 없는 커다란 짐을 등에 싣고 다니는 달팽이처럼... 하염없이 정을 주고받는 집과 나, 그 공간을 채우고 있는 나와 사물들의 관계, 생활 속의 숨결을 표현하고자 한다. ■ 오은정

Vol.20020930b | 오은정展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