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신영성展 / installation   2002_0925 ▶ 2002_1007

신영성_Korean Dream_선풍기 오브제 100점_200×5100×40cm_2000~2_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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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2_0925_수요일_05:00pm

마로니에미술관 서울 종로구 동숭동 1-130번지 1층 Tel. 02_760_4607

환멸_ "인간의 심장은 펌프이며 폐는 풀무이고 위는 가죽부대에 지나지 않는다"는 서구 자본주의의 과학기술문명은 인간의 삶을 체계적으로 파괴하고 압살하여 왔다. 이것은 인간을 그 세계로부터 고립·파편화 하며 개인을 해체해 버렸다.

신영성_Korean Dream_선풍기 오브제 100점_200×5100×40cm_2000~2_부분

망각의 유토피아_ 모든 인간의 가치는 각각의 에너지 소비량에 비례한다는 오늘날, 지구상의 모든 생명의 가치는 서열화되며 동시에 선과 악으로 분류되고 있다. ● 첨단의 과학기술문명이 만들어 낸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우리는 방향감각을 잃은 채 고향을 상실한 실향민으로 방황한다.

신영성_Korean Dream_선풍기 오브제 100점_200×5100×40cm_2000~2_부분

폐허 앞에 선 자아_ 오늘의 풍요한 물질문명은 공허하다. 자본의 코드가 삶을 상품화하는 시대에 예술은 하늘의 별만을 노래할 수는 없다. 내게 있어 모순과 부조리로 일관된 지금의 일그러진 문명세계는 회의와 부정의 대상이 된다. 이것은 나에게 현실과 긴장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대립·직면하고자 하는 끊임없는 의지를 유발한다. 그런 의미에서 폐품은 나에게 이 시대의 상징으로 다가왔다. 일종의 잠재적인 사물로써 생명력을 상실해 폐기된 인간의 모습으로…… 폐품은 인간의 존재와 의미로 소생되었다.

신영성_Korean Dream_선풍기 오브제 100점_200×5100×40cm_2000~2_부분

망치와 전기톱으로, 불과 전기인두로 원래의 모습을 처절하리만큼 망가뜨렸다. 파괴되고 해체된 파편들을 통해서 존엄과 고귀가 빠진 생명 없는 인간의 모습이 드러난다. 이것은 인간을 기계로 전락시키며 규격화 할 수 있다는 자본주의의 과학기술문명과 그 논리 위에 구축된 변질된 인본주의의 탑에 가하는 대 문명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다. ● 그 안에는 인간과 삶의 일그러진 모습들이 폭로되며 희망과 절망이 뒤엉켜 혼재한다. 상실이 희망의 몸부림 뒤에 오는 절망 같은 것이라면……그 상실의 잔해인 폐품까지도 끌어 안을 일이다. 나는 어떤 이름으로도 명명할 수 없는 '경계'에 서 있다.

신영성_해를 삼킨 시계_나무, 창, 빛, 오브제_150×140×57cm_1997

파괴되고 해체된 폐품의 잔해 앞에서… 세계의 그 너머를 가늠해 보는 매개자(媒介者)로서 훼손되지 않는 순수하고 투명한 정신의 영성(靈性)과 삶의 숭고한 생명력, 그리고 그 소망인 100개의 역동적인 인꽃(人花)을 피운다. '생명을 마시는 깊은 호홉'이 시작된다. ■ 신영성

Vol.20020926b | 신영성展 / 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