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thing around

고창선展 / KOHCHANGSUN / 高彰鮮 / video.installation   2002_0911 ▶ 2002_0917

고창선_I have been shaking since I first saw you..._혼합매체_30×20cm_2001

초대일시_2002_0911_수요일_06:00pm

갤러리 보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149번지 Tel. 02_725_6751

정보와 이미지의 범람 속에 살아야 하는 나는 늘 현기증에 시달린다. 효율적인 정보관리를 위해서 모든 정보는 언어와 이미지로 나의 머리 속에 정리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정보의 중요도에 따라 저장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나는 매순간 선택을 해야 하며, 여기서 나의 관심이 주된 평가 자료가 된다. 그렇다면 나의 관심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은 어떻게 형성되는 것인가?

고창선_Musical Box (the sound of slience)_혼합매체_109×24×24cm_2002_부분

작업에 등장하는 수많은 단어들은 작가의 일상에서 매순간 조립되는 것들이다. 그래서 각각의 단어는 특별한 의미가 부여되는 것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선택되는 것이다. 이 전시에서는 관객이 다가서거나 만지는 등 적극적 관심을 요구한다. 액자 속의 내가 선택한 단어들은 관객의 관심과 반응할 때만 공감될 수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을때는 무의미한 물체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 모든 경험은 기억되기도 하고 기억에서 사라지기도 한다. 나는 나를 스쳐 가버리는 모든 경험들을 수집하고자 한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이 작업 과정 속에서 나는 지극히 사적인 경험을 공적인 장에 제시하여 타인과 공유하고자 하고 관객에게 관심은 어떻게 형성되는가를 묻고자 한다. ■ 고창선

고창선_I understand you_혼합매체_44×38cm_2001

액자안의 단어/문장은 관객이 체온으로 접근하기 전에는 알아보기 어렵다. ● 하지만, 액자에 손을 올리는 순간 작가의 생각/기억은 관객에게 전달되며 작가의 경험은 되살아난다. ● 손이 떨어지면 체온과 함께 빛바랜 관심들은 사라져 간다.

고창선_Concern (something around)_단채널 비디오 영상_00:08:30_2001~2

나는 지하철역에 서있다. ● 레일너머에 어떤 여자가 서 있다. 나는 그녀가 누군지도 모르지만 알고 싶지도 않다. ● 하지만 나도 모르게 나의 시선은 그녀에게 다가서고 있다. 아주 천천히 그녀에게 나의 시선을 맞추어 본다.

Vol.20020914a | 고창선展 / KOHCHANGSUN / 高彰鮮 / video.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