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의 일상

배성미展 / BAESUNGMI / 裵聖美 / installation   2002_0828 ▶ 2002_0903

배성미_도시에서의 일상_나무, 아크릴, 씨트지, 전구, 포맥스_270×500×300cm_2002_부분

한서갤러리 서울 종로구 관훈동 37번지 수도빌딩 2층 Tel. 02_737_8275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 사람들이 사는 곳에는 제각기 다른 다양한 삶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알고 보면 그리 다르지 않은 고민과 욕심, 욕구의 해소방법을 갖는다. ● 도심 건물에 붙은 간판은 매우 화려하고 복잡해서 삶의 치열함이 그대로 느껴진다. ● 태어나 지금까지의 도시생활은 나에게는 매우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다. 또한, 동시에 좀더 다른 생활을 꿈꾸는 것도 사실이다. 난 이것이 어리석지도 미련하지도 아름답다고도 말하지 않는다.

배성미_도시에서의 일상_나무, 아크릴, 씨트지, 전구, 포맥스_270×500×300cm_2002_부분

내게 보여지는 도시는 사람들을 둘러싼 삶의 공간이었고 시간의 연속이었고 불안함과 여유를 공유하고 있었다. ● 늘 올라가야만 하고 늘 서둘러서 생활해야만 버틸 수 있는 현실이 끊임없는 욕심과 욕망으로 포화상태를 유지시키기 바쁘다. ● 그들이 살아가고자 하는 길과 현실에서 오는 갈등, 인내 등은 불안정과 보상심리를 내포하며 무언가에 대리만족을 요구한다... 그리곤 다시 비상구 같은 출구를 찾아간다.

배성미_도시에서의 일상_나무, 아크릴, 씨트지, 전구, 포맥스_270×500×300cm_2002_부분

이번 나의 작업은 내 눈에 보여지는 보편적인 도시 사람들의 다양한 삶을 이야기하려함이고 그것은 많은 간판과 상징적 의미의 사다리 그리고 무의식중에 열고 닫는 문을 제작하여 다시 새로운 실내공간에 설치함으로써 전시장 문을 열고 들어와 시각적 경험을 통해 잠시 다른 각도에서의 공유를 의도한다. ● 나는 결코 혼자서 존재할 수 없다. 내 환경에 내가 가진 현실에 공존하기 때문에 상대적 의미를 갖는다.

배성미_도시에서의 일상_나무, 아크릴, 씨트지, 전구, 포맥스_270×500×300cm_2002

이것은 다시 그 자리에 자리잡음으로써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나는 인간이 가진 삶에 기생하는 물질적인 것들을 문화와 동일하게 해석하며 그 안에서 본질적인 문제를 다루려고 한다.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보여질 수밖에 없는 집착을 심리적인 측면에서 해석하고 결코 일부 소수의 이야기가 아닌 다수의 관점에서 전개하고자 하는 것이다. ■ 배성미

Vol.20020828a | 배성미展 / BAESUNGMI / 裵聖美 / installation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