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Beginning

조기주展 / KHEEJOOCHO / 趙基珠 / mixed media   2002_0828 ▶ 2002_0903

조기주_Untitled-C_혼합재료_각각 21.8×21.8×3.5cm_2002

갤러리 창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6번지 창조빌딩 Tel. 02_736_2500

이번 개인전의 제목은 In the .Beginning이다. ● 신화의 힘이라는 Joseph Campbell의 책에 나오는"In the .Beginning"라는 제목이 가슴에 와 닿았다. 늘 창세기를 펼치며 눈에 들어오는 "태초에" 란 이 구절이 내 무릎을 치게 만들었다. 창세기를 시작하는 "태초에"라는 단어는 항상 "우주 생성과 생명 창조"를 느끼고 표현하고 싶은 나에게는 종교 이상의 신비와 경외감의 대상이다. ● 이번 전시에서 보여줄 큰 평면 회화에서는 그 생명과 우주의 시작을 힘있는 서예적 붓터치를 넣어 보았다. 다 연결되면 15m정도 길이의 작품이 될 것이다.

조기주_테초에_캔버스에 혼합재료_240×476cm_2002

벽에 거는 부조 작업으로 작은 나무 상자를 만들고 거기에 이 5원소를 상징하는 모든 것을 담고 싶다. 우주와 모든 것의 본질에 관심이 많은 나의 또 다른 주제가 木, 火, 土, 金 ,水이다. 태초에......란 주제를 나무, 불, 흙, 쇠, 물의 5원소로 형상화 시키는 것이 나의 목적이다.

조기주_Untitled-C_혼합재료_각각 21.8×21.8×3.5cm_2002

영상 작업으로 또 다른 창세기, 항상 우리 곁에서 소리없이 끊임없이 진행되는 작은 창세기, 현미경을 통하여 보아야만 인지할 수 있는 난자와 정자, 폭발과 더불어 새로운 생명의 창조로 이어지는 과정을 미시적으로 보여 주고 싶다. 이를 위해서 지난번 99년 개인전에서 보여 주었던 이미지를 다시 다듬어 준비를 하였다.

조기주_초월적 맥_비디오 영상_00:04:40_2002

이렇듯 평면회화. 부조적 작품, 그리고 영상 설치를 통해 이번 전시 "In the .Beginning..." 을 가지려 한다. ● 이제까지 추구했던 형이상학적 접근도 아니고, 자연철학 접근도 아닌 이 땅 위에 굳게 발 딛고서 숨쉬는 그냥 평상적이고 일상적인 나 그런 平常心(一禪에서 추구하는 궁극적인 것)을 그리고 표현하고 싶은 것이다. ■ 조기주

Vol.20020826a | 조기주展 / KHEEJOOCHO / 趙基珠 / mixed media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