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암 그리기 7인전

책임기획_할아텍   2002_0817 ▶ 2002_0927

서용선_삼방동 성당앞에서_종이에 오일 파스텔_57×70cm_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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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2_0817_토요일_06:00pm

참여작가 서용선_이경희_류장복_이강우 한응전_박혜성_장성아

철암역 갤러리 강원도 태백시 철암동 Tel. 011_9784_6073

철암은 산업혁명이후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 에너지원으로 한국근대화의 밑바탕이 되었던 석탄산업의 현장으로서 전형적인 탄광도시이다. 1989년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이후 태백지역의 석탄생산은 현격하게 줄어들었으며, 철암지역은 도시규모가 줄어들어 소멸에 가까운 변화를 겪고 있다. ● 2001년 조형예술가들이 결성한 할아텍은 후원인들과 함께 하는 종합 조형작업팀으로, 철암지역 건축도시 작업팀의 제안과 협조에 따라, 몇 차례의 답사와 조사 후, 매월 세째주 토요일 일반인 과 환경조형 팀이 함께 정기적으로 방문함으로써 우선 새로운 문화환경조성을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 전체를 '철암 그리기'라고 명칭하기로 하였다.

한응전_무제_종이에 목탄_57×70cm_2002

철암 그리기란 단순한 그림그리기와는 의미가 다르다. 그것은 순수 우리말 그리기의 어원과 역사를 통털어 내포하는 인간이 활동함으로써 발생하는 형상의 모든 추적을 의미한다. 따라서 후원인과 철암주민의 우연한 만남까지도 '철암 그리기'가 시도한 조형의 결과로 해석하고자 하는 것이다. 철암 그리기에 참가한 회원들이 다시 서울로 돌아가는 기차간에서 기억하며 회상하는 철암에 대한 직접 감각들의 내용 또한 철암 그리기의 구체적 작품인 것이다. 이것은 미술이라고 이해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예술개념에 대한 재점검이며 새로운 철암 문화의 첫 삽질이다.

류장복_쏟아져 내리는 피내골의 집들_종이에 목탄_57×70cm_2002

철암역을 마주보고 즐비하게 늘어선 상점들의 간판에 쓰여진 여러 활자들의 모습, 그것을 뒤로 껴안고 철암천변 주위에 늘어선 여인숙들은 철암에 도착한 철암 밖의 사람들의 시선에는 낯선 풍경들이다. 저탄장과 경석장의 거대한 풍광은 산업화 정책 속에서 형성된 흔적들로 온통 검정색과 회색 톤이다. 지중해 지역에서 습기 때문에 아스라한 분위기의 풍경을 스푸마토 테크닉으로 처리했다던데, 이곳 철암의 풍광은 대기속에 석탄가루가 섞여 떠돌 것 같이 마냥 무채색으로만 보인다. 시간을 역류하여 60년대 한국의 모습을 담고 있는 곳, 정부의 균형개발정책의 부재로 인해 30여년 전 한국의 모습으로 그대로 멈추어 버린 이곳은 철암 밖의 시선에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는 낭만적인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상철암에서 아름다운 자연과 목가적 풍광은 철암이 지닌 또 다른 모습이다. ● 철암은 정부의 석탄산업합리화 조치로 인해, 곧 폐광될 것이고 도시 전체가 '부재의 공간'이 될 것이다. 경제가 교육이 그리고 문화가 부재한 곳. 그곳이 철암이다.

박혜성_저탄장_종이에 색연필_43×60cm_2002

'철암 그리기(Drawing Cholam)'는 부재의 땅, 철암을 그려보고 철암 안과 밖의 사람들과 나누어 보고자 한다. 작가, 미술애호가 그리고 철암지역주민들이 참여하여 철암의 풍광을 사생하였다. ● 철암 그리기를 주관하고 있는 할아텍(halartec.com)에서는 철암역에 갤러리를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4차례의 철암 그리기 정기전과 3차례의 참여 작가 개인전을 주최하였다. 이번 '7인전'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철암을 방문했던 작가들의 작업들로 이루어지며 회화, 드로잉, 영상, 사진등의 다양한 매체가 선보일 것이다. ● 철암 그리기는 매달 세째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있으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 할 예술과 기술 halartec.com

이강우_철암_흑백인화_2002

11차 철암 그리기 안내_ 2002년 8월 17(토)일부터 8월 18일(일)까지 1박 2일 ● 철암 그리기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입니다. ● 철암 그리기 여행은 매월 3째주 토요일 청량리 역에서 07:55에 모여 08:25발 무궁화편으로 출발하여 일요일 철암역 17:31분발 새마을호, 혹은 무궁화호편으로 돌아옵니다. ● 출발시간과 장소가 다를 경우 당일 14:00 철암역에서 합류할 수 있습니다. ● 철암지역은 태백의 고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혀 낯선 석탄관련시설들과 고원지대의 수려한 풍관이 대비되는 매우 특별한 곳입니다. 선탄장, 팔리지 않아 캐는 대로 쌓여진 석탄더미를 덮고 있는 거대한 비닐산, 80년대에 정지해버린 탄광촌 등 그 속에서 생활의 기운이 감도는 살아있는 풍광을 걷기, 인터뷰, 글쓰기, 그리기, 사진,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담아 내고자 합니다. 이렇게 담겨진 내용들은 한 지역을 새롭게 가꾸어나가는 데에 밑바탕이 될 것입니다. ■

Vol.20020809a | 철암 그리기 7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