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만화의 힘, 무한상상의 자유_환타지

책임기획_김성진   2002_0724 ▶ 2002_0806

권신아_환타지전 포스터_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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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작가 이향우_최인선_권신아_이태영_iwan_이애림

갤러리 창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6번지 창조빌딩 Tel. 02_736_2500

예술로서의 만화, 만화로서의 예술 ● 『환타지』전은 환타지를 주제로 만화원화를 포함한 Digital Print, 설치, 영상작업 등을 통해 만화적 표현양식을 다양하게 실험한 젊은 만화작가들의 전시이다. 그 동안 한국에서 만화에 대한 인식은 어린이가 보는 것이거나 시간 때우기용, 다른 문학,예술에 비해 열등한 장르로 인식되어 왔다. 문예진흥기금 후원을 받아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이러한 만화에 대한 편견을 바꿔놓는 이른바 예술로서의 만화 전시이다. 만화를 제9의 예술로 인정하고 있는 프랑스나 기타 만화 선진국의 경우, 만화가들의 이러한 전시는 낯선 행사만은 아니다. 회화, 일러스트, 설치, 디지털 아트 분야에까지 만화는 하나의 예술 장르로서 다방향 활동과 실험을 전개하고 있다. 『환타지』전은 우리나라 최초로 시도되는 민간차원의 순수 만화기획전으로서, 예술로서의 만화를 보여주는 전시이자, 만화에 대한 편견을 바꾸어 놓는 전시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이애림_환타지전 포스터_2002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이향우, 최인선, 이태영, 권신아, 이애림, iwan 등 각기 개성있는 만화 스타일과 독창적 만화세계로 인정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젊은 작가군이다. 이들 작가의 공통점은 30대 초반의 젊은 작가라는 점과, 일본만화의 영향이 지배적인 한국 만화 시장 속에서 각자의 개성있는 자신만의 만화세계를 확립해 가고 있다는 데 있다.

이태영_환타지전 포스터_2002

일상생활의 따뜻하고 편안한 감성을 잡아내는 이향우, 초현실적인 상상력과 실험적 만화의 최인선, 독보적인 일러스트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권신아, 그로테스크하고 독특한 화풍을 구사하는 이애림, 화려하고 환상적인 이미지의 마법사 이태영, 유럽스타일의 아트만화와 견주어 손색없는 신예 iwan. 이상 전시에 참여하는 6명의 작가들은 각자의 독특한 스타일로 자신만의 환타지를 펼친다.

이향우_환타지전 포스터_2002

『환타지』전에서 작가들은 기존의 원고나 원화 전시에서 탈피한 새로운 만화전시 형식들을 보여준다. 공간을 이용한 만화책의 구성, 소주병 / 아이스볼박스 등 일상 소품을 이용한 설치만화, 만화컷 같은 상자 안에 담은 인형들을 통한 이야기, 그리고 플래쉬를 이용한 영상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만화전시의 형태를 실험한다. 그리고 참여 작가 모두 [환타지]를 주제로 한 만화 포스터 일러스트레이션을 전시함으로써, 회화와는 다른 차원의 강열한 만화 일러스트레이션의 힘을 보여준다.

최인선_환타지전 포스터_2002

만화는 무한 상상력이 폭주할 수 있는 장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 만화 시장에서는 아직 만화 인식의 부재, 만화 시장의 미성숙 등의 환경으로 작가들의 폭발적인 상상력의 힘을 분출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재했다. 젊은 만화의 힘, 무한상상의 자유 『환타지』전은 이러한 한국 만화 시장 내에서 만화만의 상상력을 최대한 풀어내고자 하는 시도로 열린다. 그리고 이번 전시는 일본만화가 점점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 만화의 현황 속에서 우리만화가 가지는 숨은 잠재력을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다.

iwan_환타지전 포스터_2002

『환타지』전은 전시기간 중인 8월 7일부터 www.manhwarang.com 을 통해 온라인에서도 전시된다. 갤러리를 직접 찾지 못한 관람객은 온라인을 통해 『환타지』전을 관람하고 작가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 ■ 김성진

Vol.20020727a | 젊은 만화의 힘, 무한상상의 자유_환타지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