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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훈갤러리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5번지 신관 2층 Tel. 02_733_6469
『몸의 기만』전의 .기획 의도는 현실과 상상,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여로를 설치하여 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체험하여, 몸을 단지 나와 타자와의 외적 구분 기호가 아닌 확장된 내적 영역과의 교감체로서 인식하도록 유도하고자 하는 것이다. ● 지난 20여년간 포스트 모던의 물결 속에서 이분법적 담론이 해체되면서 "몸"의 개념도 물적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확대되었지만, 현실세계에서 "몸"은 여전히 도구로서의 위기에 당면해 있다. 그 예로서 범람하는 광고 이미지 속의 몸은 나와 타자를 구분하는 잣대로, 외모, 몸짓, 옷차림 등의 도식화된 치장으로 신분과 나의 정체성을 나타내는데 동참하여 왔다. 이같은 현상은 광고 이미지 속의 인물과 동화되려는 욕구 증대ㅡ다이어트, 피트니스, 화장, 성형수술...ㅡ로 이어진다. 조작된 몸의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무의식중에 지향하는 가치를 내면화하여 모방하는 과정 속에서 물적 도구로 전락하는 이와 같은 현상은 언어로서는 이분법적 담론이 해체되었지만, 실제 사회에서는 물적 상업화의 합리화 도구가 되는 한계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 이와 같은 현실 속에서 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관객이 직접 공간 속에 참여하는 과정 속에서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관객이 전시의 공간을 자연스럽고 긴장과 흥미를 유지하면서 여행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관객과 작품이 밀접하게 소통하도록 하였다. 또한 연극적 요소인 장소와 관객의 개념을 도입하여 보다 열린 공간으로서의 미술의 가능성을 시도하였다. ● 이 전시는 마임 미술제(www.seeart.co.kr 춘천국제마임축제 설치전)를 위한 project성 모임의 전시로서 그 연관 맥락에서 "몸"을 주제로 정했으며, 외부공간(춘천 위도, 제1회 마임미술제)에서 내부공간으로 확장하여 관객과 미술과 타 매체가 화합하는 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 ■ 몸의 기만
현실 공간/거울방 ● 거울 속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일은 모든 사람들에게 은밀한 자기와의 대화이기도 하며, 외적 치장의 욕구를 위한 끊임없는 투쟁일 것이다. ● 우리가 무의식중에 광고 모델과 유명인의 이미지를 내면화하여 외부로부터 만들어진 욕구의 단면은 거울을 통해 극대화된다. 거울은 현실의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비추지만 거울 속의 이미지는 변화되기를 갈망하며 준비하는 과정을 되풀이한다. ● 거울 속의 이미지는 현실 속의 외형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투사하지만, 그 곳에는 단지 물적 외형만이 있을 뿐이다. 우리가 거울 속의 모습에 자신의 내면화된 욕구를 투영할수록 우리는 보다 거울 속에 있는 물적 자아 속에만 몰입하게 될 것이다. ● 외부의 시각적 물적 자극보다는 내면화된 자아와의 만남을 통해서 인간은 비로소 자기 자신을 바로 바라볼 수 있게 되며, 그로부터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느끼고 향유하게 될 것이다. 거울 속에 비춰진 외적 물적 형상은 자신의 내면의 모습을 감추는 가리개는 아닐까 생각한다. ● 전시 공간은 상업적 판매를 위한 마트의 바코드와 진열방식으로 거울과 상품을 벽면에 설치하고 인간의 신체이면서 동시에 손의 형상을 한 또 다른 상품을 설치하였다. 손은 인간의 신체 중 동물과 구분 지을 수 있는 부위로서 조작의 기능이 집약된 곳이며, 문명의 원천이기도 하다. 현실의 욕망을 대변하는 거울의 이미지와 상품화된 주변의 현실이 거울과 함께 담겨진 반지와 상품화된 신체=손의 이미지와 조우하는 현장에서 우리의 현실을 다시금 바라보기를 기대한다. ■ 문경리
통로 ● 현실공간에서의 현실에 대한 인식은 보다 내면화된 자아와의 만남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제 현실로부터 떠나 상상의 공간에로의 향한 여로가 시작된다. 상상의 공간에 닿기 위해 지나가야 하는 곳은 벽면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옮긴다면 안전하게 지정된 장소로의 도달이 가능하다. 앞으로 보게될 상상공간은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우리의 몸의 일부였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꼬리 달린 인간의 모습을 상상하여 복원한 것이다. 대립을 이루는 두 공간의 간극을 메우며 보다 극적인 연결을 유도하고자 설치된 통로를 통해 관람객은 보다 전시 공간 속에서 작품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 전지연, 문경리
상상 공간/존속된 꼬리 ● 인간의 능력을 열거한다면 합리적인 사고와 비합리적인 사고의 조화 혹은 현실과 상상력의 조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나는 인간이 그저 상반된 과정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상상속의 세계를 현실로 직접 끌어들여 현실화 시킬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을 가져 본다. ● 현대는 다변화의 상징이다. 이 급변하는 현실을 때로는 도피하고 싶은 욕구로 표출되고 그 부산물로 스스로 가상세계에 대한 열망을 가지게 된다. 상상력은 우리에게 쉼과 재충전의 기회를 부여하며 0.1%의 가능성에서 출발된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은 현실을 넘어 또 다른 즐거움을 갖게 된다. ● 호기심은 상상을 낳고 그 상상력은 과학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게 된다. 그 중 인간의 "몸"은 무한한 수수께끼의 결정체로 볼 수 있는데, 정확한 의학적 근거는 없지만 가능성을 지닌 인간의 꼬리에 관심을 가져본다. 이미 언급했듯이 "몸"은 도식화된 치장으로 신분과 고유성을 결정하게 되는 잣대가 되는데 만일 인간의 꼬리가 존속되었다면 이도 자신을 표현하거나 과대 포장하려는 도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리라 본다. 실용성의 유무와 상관없이… ● 제3공간은 꼬리의 외적 묘사로 인한 상상력의 쉼터를 제공하게 된다. 즉, 개개인의 취향이 다르듯이 자신과 어울리는 꼬리의 장식을 상상해 보는 시간을 갖고 나아가 현재의 나를 표현하는 방법과 나라는 존재를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 인간의 "몸"은 아름답다. 기본적인 공통점을 갖고는 있지만 어느 누구와도 같을 수 없는 것이 또한 인간의 몸이다. 사고에 의해 구속되는 자신의 몸을 단지 유희로서만 표현되는 도구가 아니라 나를 알리고 나를 표현하는 동반자로서의 역할임을 깨닫기 바란다. ■ 전지연
Vol.20020717a | 몸의 기만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