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2_0710_수요일_05:00pm
갤러리 창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6번지 창조빌딩 Tel. 02_736_2500
몸을 위한 옷 ● 몸은 끊임없이 움직임과 변화를 반복하는 살아있는 자연물이며 고귀한 예술작품이다. 유기적인 곡선을 따라 생명력이 숨쉬는 몸이야말로 가장 완벽한 조형물이다. 몸은 물체와의 관계에 있어 물체를 리드하고 조화를 이끄는 본질 그 자체이다. 물체에 의해 해석되기를 기다리는 몸이 아니라 스스로 말을 걸어오는 몸은 지금 우리 세계의 모든 문화와 행위를 아우르고 있다. 몸을 예술작품 속에 드러난 의미로 정의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몸은 21세기 문화의 Keyword로 새롭게 인식된 자연 상태의 몸으로 돌아가야 한다. 모든 옷에 있어서의 열쇠는 육체, 바로 마음을 담는 그릇에 있다. 화가가 캔버스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듯이 우리는 몸을 캔버스 삼아 옷을 그린다. 옷의 기능성과 옷의 조형미라는 명목으로자연스러운 생명력을 옷안으로 가두고 있는 그대로의 형태를 왜곡시키고 끝내는 우리를 속박하는 옷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몸과 만나는 투명한 질감과 유기적인 형태, 무채색과 피부색, 숨김과 드러냄, 비움과 채움, 빛과 그림자를 도구 삼아 「몸과 둘이 아닌 옷」의 즐거움 속으로 들어가려 한다. ■ 모현선
Vol.20020706a | 모현선展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