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2_0614_금요일_06:00pm
영은미술관 제1전시장, 제4전시장 경기도 광주시 쌍령동 8-1번지 Tel. 031_761_0137 www.youngeunmuseum.org
『Welcome to my space Fantasy』 展은 진용현과 최재경의 두 젊은 사진작가가 사진을 매체로 오늘의 풍경을 젊은 시각으로 표현한 전시입니다. 160 여 년 전 사진이란 기술적 영역이 세상에 등장했을 때 화가들의 기록적이며 상상적 세계를 사실성으로 증명해 주었고, 그 뒤 카메라와 인화에 관한 방법론의 발달과 더불어 사진은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나갔습니다. 기술적 발전이 사진역사의 주축이 되어 왔고, 이 기술 표현 때문에 사진은 그 동안 순수미술의 주변 장르로 존재해 왔습니다. 비디오, 컴퓨터 등 다른 기술적 장르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사진은 필터를 매개체를 통해 표현되는 가장 고전적이며 정적인 표현방법이 되어 회화적 위치까지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20세기동안 장르의 파괴와 새로운 실험적 방식으로 미술과 더불어 사진도 발전하였고 지금까지도 사진은 재현과 비판사이의 법칙을 통해 표현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기부터는 모든 장르가 교류되고 조합되며 지금껏 표현된 방법론적인 사진을 뛰어 넘어 근원적인 것부터 실험적인 것까지 시대정신과 더불어 새롭게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 이번 진용현과 최재경의 『Welcome to my space Fantasy』展은 전통적 사진을 예민한 시대적 관점으로 표현했습니다. 진용현은 개발하느라 파헤쳐져 있는 야산 혹은 강가, 도로를 끼고 있는 밭 등에서 광고판의 모뉴먼트가 거대한 모습으로 드러나 있는 사진을 선보입니다. 우리는 풍경 속에 서 있는 광고판을 단순한 형태 때문에 무심히 지나갈 수도 있고, 아무 것도 없는 주변의 상황과 비교되어 큰 광고효과를 볼 수 있다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거대한 구조물은 새로운 상품, 다양한 광고효과를 통해 전혀 광고와는 상관없는 지역조차 자본주의의 순환과 유통구조를 상기시키게 됩니다. 복잡한 경제순환으로 돌아가는 괴물같은 산업도시, 혹은 소비도시를 개발의 흔적이 보이는 작은 마을, 야산에 서 발견되었을 때 거대한 소비구조에 짓눌려 있는 풍경을 발견합니다.
최재경은 서울 시내의 낡은 아파트이미지를 연속적으로 붙여 사실적이면서 추상적 사진을 표현합니다. 규칙적이면서 연속적으로 빽빽하게 연결된 각각의 공간과 녹슬고 낡은 아파트의 외관으로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최재경은 편집된 연속공간을 통해 컷과 컷의 연속된 수많은 사진의 이미지들을 연상시켜 사진필름이라는 사진의 근원적 문제와도 연결시켰습니다. 필름에 담겨져 있는 이미지가 구태의연한 방식으로 표현되어 아무런 의미 없이 전달되는 기존표현 방식을 낡은 아파트에 투영하여 보여줍니다. 진용현과 최재경은 사진의 전통적 표현방법으로 흔히 지나쳐버릴 수 있는 일상풍경을 젊고 신선하며 세심한 시각으로 발견하고 조합하여 낯설고 기이한 풍경의 세계로 우리를 끌어들입니다. ■ 영은미술관
Vol.20020620b | Welcome to my space fantasy-진용현_최재경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