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인터뷰는 강영민의 순수한 여가활동이며, 불법선거운동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밝힌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일대
"황신혜밴드 조윤석 마포구 서교동 구의원 선거에 출마하다." ● 강영민_ 오랫동안 홍대앞에서 같이 놀고, 화내고, 갈구고한 친구로서 막역하게 묻겠다. 편하게 얘기하자. ● 첨엔 장난인지 알았다. 근데 계속 하더라. 원래 좀 웃기는 사람인 것 같아 좋아했지만, 계속 웃길 수 있는 저력이 놀랍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지금은 모든 것이 장난이 아닐 것 같은데, 어떤가? 요즘 심경이? 조윤석_뭘 그런걸 다. 괜한 일을 벌여 여러 사람 귀찮게 구는 것 같다.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강영민_ 벌여놓은 일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한가지 일에만 전념하는 작가들과는 달리 어찌 보면 정신 없는 캐릭터다. 구의원선거에 출마하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정치인이란 타이틀을 달게 될텐데, 본인은 정치인인가? 정치인은 작가보다 더 안 좋은 이미지가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조윤석_ 정치인이 나쁜가? 그럼 예술가는? ● 조금이나마 정치물을 먹어보니 정치인은 여러모로 참 좋을 것 같다. ● 어른들도 후보님 후보님하며 함부로 하지 못한다. ● 내가 보기엔 정치인이 이미지까지 좋으면 많은 사람들이 하겠다고 나설까봐 나쁜 이미지로 만들어 진입장벽을 만들어 놓은 것 같다. ● 거꾸로 예술가는 이미지는 좋지만 현실 생활에서는 자립하기도 힘들 정도로 어렵지. 그래도 하겠다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 웃기지 않은가?
강영민_ 예술가 이미지도 안 좋다. 여자들 다 도망갔다. 정치가들이 예술하고, 예술가들이 정치했음 좋겠다. 그러고 보니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 것도 같군. 강영민_ 포스터가 참신하다. 청결한 청년의 이미지다. 평소 타고 다니는 자전거와 하얀 와이셔츠가 무언가 상징하고 있는 듯하다. 포스터엔 "안녕하세요! 조윤석입니다!"라고 써있고, 무언가 절묘한 밸런스 감각이 보인다. 균형감각이란게 정치인으로서 중요할 것 같은데? 또한 배너 카피를 보면 "애들아! `다`찍어!"라 반말하는데, 절대 기존 선거포스터나 카피가 아닌 듯 하다. 너는 어른인가? (어른과 애들 사이에서 줄타기하잔 건가?) 조윤석_ 1. 내가 내 자신을 생각하기에 가장 멋있다고 생각하는 이미지가 신부님, 아니면 일제시대 좌익 지식인, 아니면 예술가 정도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서교동 유권자들이 호감을 가질 만한 이미지를 갖는 것이 중요했다. 청렴, 성실, 순진, 환경친화, 마을 청년지도자정도랄까. ● 2. 균형감각이란 단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이다. 난 항상 그렇지 못하니까. ● 3. 반말 할 만 하니까 한다. 줄타기보단 애들의 어른이라고 되어버렸다.
강영민_ 나를 포함하여 젋은 작가라면, 아니 대한민국 젋은이라면 정치에 대한 불신이 있을 것이다. 아니 정치란 말자체를 입밖에 내는 것이 구린 것이다. 나도 한번도-대통령선거를 포함하여-투표를 해 본적이 없다. 도대체 어떻게 구의원투표따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젊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 오게 할 것인가? 전례를 들어 서교동 연령대 투표율을 말해봐도 좋다. 그런 통계정도는 알고 하는건가? 조윤석_ 연령대별 투표율이라, 나도 알고싶다. 하지만 투표용지에 나이를 안 쓰니 알 수 없고. ● 정치가 얼마나 좋은 건지를 알려주고 싶다. 기득권이 된다는 것, 법을 만든다는 것, 제대로 대접받는 것, 투표를 안하면 자기만 손해라는 걸. 강영민_ 홍대앞이란 어떤 곳인가? 조윤석_ 홍대앞의 가치를 만들겠다. 그 단위를 「홍」이라고 하고 싶은데 우리나라 돈의 가치를 「원」하듯이 1「홍」을 4000「원」정도로 하고싶은데 어떤가? 강영민_ 찬성이다. 만홍 갖겠다.
강영민_ 희망시장 만든 것은 잘한 일이다. 그래서 나도 참여하고 있지만. 조윤석이 구의원이 되면 분명 지금하고 있는 여러 지역사업이 더욱 힘을 얻을 것 같다. 앞으로의 구상과 계획, 또한 어떻게 계속 웃겨줄건지? 개인적으로 웃기지 않는 조윤석은 싫다.
조윤석_ 앞으로도 뭔가 또 엮고 또 묶고 하겠지. 뭐 여러 가지 구상들이 있다. 내가 웃기는가? 지금까지 내가 웃기는 사람이었다는 말인가 본데 그다지 웃길려고 노력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 웃는게 좋다면 앞으로 더욱 웃길려고 노력하겠다. 정말 제일 되고 싶은 것은 코메디언이다. 영국식 유머를 가진. 강영민_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하라. 조윤석_ `다'를 보라. 강영민_ 영국식 유먼가? 꼭 당선되길 바란다.
● 6월 13일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에서 구의원 후보로 출마하는 조윤석은 전 황신혜밴드 베이시스트, 로그인 서울 편집장, 맵진 홍대앞 발행인, 현재 출판사 (주)상상력개발 대표로서 음악잡지 mdm을 발행하고 있으며, 적잖은 시간을 홍대앞에서 문화활동을 해왔다.
● 서울시 지방자치단체선거 마포구 서교동 투표소는 ① 서교동 교회, ② CS빌딩, ③ 대한불교, ④ 서현교회, ⑤ 서교감리교회 등 다섯곳입니다. ● 선거공보와 함께 자택으로 날아온 투표용지에 자기가 투표하러가야 할 투표소가 나와있습니다. 지참물은 주민등록증(혹은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 : 여권, 운전면허증)만 있으면 되고 도장은 필요없습니다.
Vol.20020619b | 프로젝트 '다'를 보라.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