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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2_0327_수요일_05:00pm
인사미술공간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 3층 Tel. 02_760_4720
'알 수 없는 영역'은, 인터넷에서 특정한 곳에 도착하기 전 지나가는 모든 경계적 영역의 이름이자, 사람들이 늘 완벽한 소통을 꿈꾸는 탓에 다른 사람의 공간을 침범하기를 또, 그것이 자신의 공간에 부딪혀 중화되길 바라는 각자의 영역의 다른 이름이다. 또한 이미 경계위반자로서 도주한 여성의 정체성이 불안감과 함께 머무르는 영역으로, 분열되어 주체를 위협하는 자기 안의 타자들이 인정받고 살아 숨쉴 수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그곳에서는 그곳은 모든 경계가 지워지고 흐려지며 영역들은 서로 침범하여 중화되고 있다. 중심과 주변의 구분이 사라져가고, 차이는 더이상 차별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도주하고 벗어나는 자들이 발을 딛는 곳이므로 특정한 어느 곳이라고 할 수 없다. 끊임없이 탈영토화되는 영역이 바로 그곳이다. ● 다행스럽게도 현재는 소위 다원성의 시대이자 불확정성의 시대이며, 디지털, 관계적(bit)이해의 시대라고 불린다. 이에 용기를 얻어, 소용돌이치는 이미지들을 끄집어내어 최대한 나의 혼란을 그대로 내뱉은 나의 작품들이 '알 수 없는 영역'이라는 제목으로 묶일 수 있음에 안심하며, 나에게 나타난 그 영역의 여러 모습들, 혹은 그 영역에 접근해 가도록 만든 경험의 흔적들을 이 전시에서 드러내려한다. 사람들에게 '알 수 없는 영역'의 존재를 불확실하게나마 느끼고 인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그리하여 스스로 그들이 자신들 내부의 저항을 거부하지 않고 또 다른 포박에 몸을 내맡기지 않도록, 감각자료(sense datum)로서의 이미지를 제공하는 것이 이 전시의 의도이다.
■ 전시작품 설명 ● Medium 매媒_avi_720×480픽셀_NTSC_2002 ● 다섯개의 공중에 띄워진 스크린에서 동시에 보여지는 5개의 동영상으로 이루어진 작품. 전시장 초입에서 관객을 초대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 경계를 지워내고 알 수 없는 영역으로 나가려는 끊임없는 몸짓을 보여준다. ● Chrysalis 번데기_avi_720×480픽셀_NTSC_2002 ● 바닥에 있는 물이 담긴 나무상자 속에 투영되는 동영상. 'chrysalis - 발견 당시의 모습입니다.'라는 캡션이 붙은 사진이 옆에 놓여진다. 성의 신체와 머리카락으로 이루어진 듯 보이는 알 수 없는 생명체. ● Persephone 페르세포네_avi_720×480픽셀_NTSC_2002 ● 벽면에 투사되는 동영상.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데메테르의 딸이자 하데스의 아내인 페르세포네의 분열되어 있으면서도 연결되어있는 매개하는 존재로서의 의미를 긴 머리카락을 드리운 듯 보이는 여인의 뒷모습으로 읽어낸다. ● Siren 세이렌_avi_720×480픽셀_ NTSC_2002 ● 벽면에 투사되는 동영상.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노래하는 바다괴물을 확인될 수 없는 의존성을 가진 자매(결합)체로 다시 보고, 화석화되어진 육체안에서 몸 전체를 울려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알 수 없는 생명체로 표현했다. ● Unit 일심불능一心不能_swf_1024×768픽셀_full screen_2001 ● 웹에서 보여지도록 만든 플래쉬무비. 컴퓨터와 연결해 벽면에 프로젝션한다. 더 이상 다가가지 못하는 두 개의 머리가 보여주는 A.T.Field 에 관한 이야기. ● Struldbrug 스트럴드블럭_avi_720×480픽셀_NTSC_2002 ● 벽면에 투사되는 정중동의 동영상.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죽지 않는 사람을 시간의 경계에 위치한 또는 경계를 지운 존재로 해석하여, 모래에 잠겨 변화하고 투명하게 사라져가다 다시 회복되기를 반복하는 머리로 표현했다. ■ 강은수
Vol.20020331a | 강은수展 / KANGEUNSU / 羌恩穗 / 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