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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큐레이터_성완경_찰스 에셔_후한루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 산149-2번지 비엔날레관 Tel. 062_515_0555
■ Project 1 『멈_춤』 공동큐레이터_ 권역별 주제별로 전시를 떠맡는 커미셔너 그룹을 선정하는 지난 행사와 달리, 2002광주비엔날레 전시는 예술감독이 책임 큐레이터를 맡고 2명의 공동 큐레이터와 함께 진행했다. 성완경 예술감독과 함께 영국의 찰스 에셔Charles Esche와 프랑스에 거주하는 중국 출신의 후 한루Hou Hanru가 공동큐레이터로 활동해 왔는데, 이들은 예술감독에 의해 제시된 기본 컨셉을 바탕으로 국제학술회의, 전시기획회의, 참여작가 발굴을 위한 리서치여행 등의 과정을 거쳐 본전시 구성과 계획을 구체화했다. ● 성완경은 1944년 대전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회화과와 파리 국립장식미술학교 벽화과를 졸업했다. 1979년 민중미술운동의 기폭제가 되었던 「현실과 발언」의 창립 동인으로 작가활동과 평론활동을 시작했다. 80년대 중반 이후로는 미술의 공공영역에 주목하여 다수의 공공미술과 문화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1988년 뉴욕시 아티스트 스페이스의 「민중미술-한국의 새 문화운동」전 공동큐레이터, '93 후쿠이 비디오 비엔날레 커미셔너, '95, '97 광주 비엔날레 국제전 커미셔너, '99 뉴욕시 퀸즈 뮤지엄의 「세계의 개념주의 : 다양한 기원들」전 공동큐레이터 등 여러 국제현대미술전의 전시기획자로서 활동하기도 했다. 저서로 「민중미술. 모더니즘. 시각문화」, 「기계시대의 미학」, 번역서로 「사진과 사회」, 「현대미술의 개념」, 공편저로 「시각과 언어」 1, 2 등이 있다. 현재 인하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이며 한국영상문화학회 공동회장, 부천만화정보센터 이사장, 2002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이다. ● 찰스 에셔는 스코트랜드 에딘버러와 덴마크 코펜하겐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큐레이터이자 저술가이다. 현재 스웨덴 말뫼현대미술관 관장이며, 진보적 예술을 위한 신개념의 미술교육 형태인 '프로토 아카데미'를 연구하고 있다. 또한 런던의 세인트 마틴 미술학교에서 발행되는 미술전문지 {애프터올(AFTERALL)}의 공동 편집인이다. ● 후 한루는 1990년부터 파리에서 거주하며 독립큐레이터와 미술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1988년 베이징 중앙미술학원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암스테르담 빌덴드 쿤스텐 아카데미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한 미국 미네아폴리스 워커 아트센터의 자문위원이며, 2000년 상하이 비엔날레 총감독, 1999년 베니스 비엔날레 프랑스관 커미셔너, 2000년 부산국제아트페스티벌의 공동큐레이터를 역임했다.
■ Project 1 『멈_춤』 전시개요_ 참여작가 : 231명(국내 24, 국외 207)_전시장소 : 비엔날레관 1∼4전시실_전시면적 : 7,066㎡(2,137평)_전시건축 : 김영준, 장영호
■ Project 1 『멈_춤』 전시개념_ '멈춤(Pause)'을 주제로 개최되는 프로젝트 1은 현대미술의 거대한 스케일과 숨가쁜 행보를 잠시 멈추어 성찰해 보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러한 인식 전환의 계기는 기존의 현대미술 지형도를 변혁시킬 핵심적 예술기획의 증언들과 대면하여 비엔날레의 대안적 전시모델을 제시하려는 노력으로 구체화된다. 따라서 전시기획의 목표는 현재의 사회적 정치적 발전에 현대미술을 접목시키는 확장된 문화 담론 창출을 위한 획기적인 기여라는 구체적인 평가를 획득하는데 있다.
■ Project 1 『멈_춤』 전시방향_ ● 대안공간, 파빌리온, 개별작가의 세 개념을 통한 현대미술의 대안 모색_ 현대미술은 단순한 오브제의 제시 혹은 설치의 범주를 넘어서 다양한 장르 의 복합적 구성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1에는 새로운 국제 비엔날레의 모습을 제시하고자 한다. 세계 각 국의 대표적인 대안공간들을 '셀프 큐레이팅' 방식으로 직접 참가하게 하여 미술의 제도와 조직, 그리고 미술과 사회 간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대안 제시를 시도하고 파빌리온을 설치하여 관람객들에게 예술작품으로서의 휴식처를 제공한다. 그리고 개별작가들의 작품을 대안공간과 파빌리온 사이에 개입시켜 하나의 살아있는 문화 현장으로 재탄생 시킨다. ● 복합문화의 현장_ 프로젝트 1에서는 평면, 설치, 영상 외에 각종 공연, 이벤트, 현장 작업, 토론, 강연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전시장뿐 아니라 시내 카페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퍼포먼스, 음악, 연극 공연이 개최되며, 거리와 공공기관(학교, 양로원 등)에서는 시민들과의 워크숍 및 토론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관객 참여가 필수적인 각종 인터랙티브 작업이 펼쳐진다. 또한 첨단 과학기술을 동원한 신개념의 예술작품 또한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 워크숍, 강의, 토론을 통한 지적 생산물 창출_ 프로젝트 1은 전시 및 현장 작업 외에 세계 7개국에서 온 대안 그룹들이 참여하는 포럼A의 국제적인 워크숍, 강의, 토론을 통하여 담론을 형성하고 미술 제도 및 문화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이끌어낸다. 이것은 세계 젊은 미술인들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서로 공유하고 그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서, 특히 미술과 사회의 역학 관계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의 장이 될 것이다. ● 다이내믹한 공간 연출, 신개념의 전시공간_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형식적 특징 중의 하나는 바로 전시건축의 도입이다. 단순한 전시공간 디자인의 범주를 넘어서 건축공학의 입장에서 최적의 관람 동선을 고려함과 동시에 스펙터클한 전시공간을 관람객에게 제시한다. 줄지어 작품을 감상해야 했던 기존의 강압적이고 수동적인 관람 동선을 지양하고, 관람객들의 선택에 의해 자유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다이내믹한 전시공간과 다양한 건축물들의 모습을 경험하게 한다.
■ Project 1 『멈_춤』 전시구성_ 비엔날레 전시관과 중외공원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혼재된 도시이미지를 재현한다. 관객은 야외에 설치되어있는 다양한 기능을 가진, 이를테면 영화관, 화장실, 휴게실, 거주공간, 놀이기구 등을 지나 실내에 배치된 각종 형태의 건축 구조물들과 그 사이사이의 공간 속에 배치되어 있는 여러 형식의 작업들을 만나게 된다. 이 공간 속에서 관객은 기존 전시회의 수평적이고 수동적인 관람이 아닌 역동적인 관람 방식을 자연스럽게 행하게 된다. 도시의 이곳 저곳을 산책하듯이 관객은 아래로, 위로, 구석으로, 넓은 광장으로 다양한 공간 체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도시 속 빌딩의 특징은 건축물들이 이루고 있는 각종 층위들로 표현되고 공간과 공간을 이어주는 구름다리의 배치는 관객들에게 더욱 역동적인 움직임을 유도한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공동큐레이터와 건축가들이 구성해 낸 대안공간, 파빌리온 그리고 개별작가 등 세 가지 범주의 전시형식의 도입을 통한 것이다. ● 관객의 동선은 이 복잡한 도시 이미지와 마찬가지로 중첩되고 자유롭다. 들어가고 나가는 곳이 일정하지 않고 관람 순서도 정해져 있지 않다. 이층구조물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아래층으로 들어가는 도시 속의 어두운 풍경, 빌딩사이의 골목을 들어가는 답답한 느낌, 탁 트인 광장을 지나다니는 듯한 기분을 체험하는 등 비엔날레 전시장의 모습과 분위기는 현대의 도시풍경과 흡사하다. ● 대안공간은 기존 미술제도에서의 엄격한 형식적 틀을 벗어나고자 하는 작가들이 스스로 전시공간을 꾸미고 그 속에서 자신들이 추구하는 예술활동을 펼쳐나가는 비영리 갤러리를 말한다. 이번 전시에 세계 각 국의 대표적인 27개 대안공간들을 초청하여 국제비엔날레의 전시 형식을 벗어난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그리고 복합적인 장르를 보여주는 대안적인 전시 개념을 보여주게 된다. ● 우리말로 '정자(亭子)'를 뜻하는 파빌리온은 전시주제 '멈춤'에 대한 적극적이고 체험적인 해석을 반영한다. 18개 파빌리온은 도시 곳곳에 흩어져 있는 휴식공간처럼 각종 다양한 활동을 체험한 관객들에게 쉬어갈 수 있는 기능을 가진 공간으로서 제공된다. ● 공통 테마들을 가지고 작업하는 대안공간, 파빌리온보다 훨씬 개성이 강하고 자유로운 형식을 보여준다. 이것은 마치 개별작가들의 작업은 도시 속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개체들의 혼재된 모습과 같이 나타난다. 5개의 개별작품들은 대안공간과 파빌리온 뿐 아니라 서로의 영역을 개입하고 침범하고 뒤섞이면서 복잡한 현대도시의 풍경을 만들어 낸다. ■ 2002 광주베엔날레
■ Project 1 『멈_춤』 참여작가
1. Group 1-1 Artis Pro Active/University Bangsar Utama 아티스 프로 액티브/유니버시티 방사 우타마 (Malaysia) 1-2 Big Sky Mind/Mowelfund 빅 스카이 마인드/모엘펀드 (Philippines) 1-3 Borges Libreria 보르헤스 리브레리아 (China) 1-4 CASCO 카스코 (Netherlands) 1-5 Cemeti Art House 체메티 아트 하우스 (Indonesia) 1-6 Digital ArtLab 디지털 아트랩 (Israel) 1-7 Foksal Foundation 폭살 파운데이션 (Poland) 1-8 Forum A 포럼A (Korea) 1-9 Glassbox 글래스박스 (France) 1-10 IT Park 아이티 파크 (Taiwan) 1-11 Kurimanzutto 쿠리만추토 (Mexico) 1-12 LOFT 로프트 (China) 1-13 LOOP 대안공간 루프 (Korea) 1-14 Oda Projesi 오다 프로제시 (Turkey) 1-15 Para-Site 파라-사이트 (Hong Kong) 1-16 Plastique Kinetic Worms 프라스틱 키네틱 웜즈 (Singapore) 1-17 pool 대안공간 풀 (Korea) 1-18 Project 304 프로젝트 304 (Thailand) 1-19 Protoacademy 프로토아카데미 (UK) 1-20 Ruangrupa 루앙루파 (Indonesia) 1-21 Signal 시그날 (Sweden) 1-22 Superflex 수퍼플렉스 (Denmark) 1-23 Transmission Gallery 트랜스미션 갤러리 (UK) 1-24 U-kabat 우카바트 (Thailand) 1-25 Videotage 비디오티지 (Hong Kong)
2. Individual Artist / Pavilion 2-1 Sonia Abian 소니아 아비앙 (Argentina) 2-2 AES Group 에이이에스 그룹 (Russia) 2-3 Halil Altindere 하릴 알틴데르 (Turkey) 2-4 Arahmaiani Feisal 아라흐마이아니 피살 (Indonesia) 2-5 Atelier Bow Wow 아틀리에 바우와우 (Japan) 2-6 Mun-jong Bak 박문종 (Korea) 2-7 Otto Berchem 오토 버쳄 (USA/Netherlands) 2-8 Johanna Billing 요하나 빌링 (Sweden) 2-9 Ross Birrell 로스 비렐 (UK) 2-10 Veronique Boudier 베로니크 부디에 (France) 2-11 Michael Elmgreen/Ingar Dragset 미셸 엘름그린/잉가 드락셋 (Denmark) 2-12 Esra Ersen 에스라 에르센 (Turkey) 2-13 Nina Ficsher & Maroan el Sani 니나 휘셔/마론 엘 사니 (Germany) 2-14 Yan Lei/Fu Jie 얀 레이/후 지에 (Hong Kong) 2-15 Antonio Gallego 안토니오 갈레고 (France) 2-16 Gelatin 젤라틴 (Austria) 2-17 Geng Jianyi 장 지아니 (China) 2-18 sora kim/gimhongsok 김소라/김홍석 (Korea) 2-19 Gu Dexin 구 덱신 (China) 2-20 Jens Haaning 얀스 하닝 (Denmark) 2-21 Jin Ham 함진 (Korea) 2-22 Paul Harrison/John Wood 폴 해리슨/존 우드(UK) 2-23 Young Hay 영 헤이 (Hong Kong) 2-24 Tehching Hsieh 테칭 쉐 (Taiwan/USA) 2-25 Heung-soon Im 임흥순 (Korea) 2-26 Shinichi Ogawa/Alan Johnston 시니치 오가와/알란 존스톤(Japan/UK) 2-27 Jae-whan Joo 주재환 (Korea) 2-28 Yeon-doo Jung 정연두 (Korea) 2-29 On Kawara 온 카와라 (Japan/USA) 2-30 Sang-gil Kim 김상길 (Korea) 2-31 Soun-gui Kim 김순기 (Korea/France) 2-32 Sung-hun Kong 공성훈 (Koera) 2-33 Jeong-A Koo 구정아 (Korea/France) 2-34 Surasi Kusolwong 수라시 쿠솔웡 (Thailand) 2-35 Lyn L wenstein 린 뢰벤슈타인 (UK) 2-36 Claude L v que 클로드 레베크 (France) 2-37 Mark Lewis 마크 루이스 (Canada) 2-38 Liew Kung Yu 르 킁 유 (Malaysia) 2-39 Lim Tzay Chuen 림 재 췐 (Singapore) 2-40 Michael Lin 마이클 린 (Taiwan) 2-41 Lin Yilin 린 일린(China) 2-42 Hilary Lloyd 힐러리 로이드 (UK) 2-43 Andar Manik/Marintan Sirait 안다 마니크/마린탄 시래(Indonesia) 2-44 Matthew Ngui 매튜 누이 (Singapore) 2-45 Carsten Nicolai 카르스텐 니콜라이 (Germany) 2-46 Olaf Nicolai 올라프 니콜라이 (Germany) 2-47 Motohiko Odani 모토히코 오다니 (Japan) 2-48 Tsuyoshi Ozawa 츠요시 오자와 (Japan) 2-49 Marko Peljhan 마르코 펠리한 (Slovenia) 2-50 Post 8 포스트 8 (Taiwan) 2-51 Eko Prawoto 에코 프라워토 (Indonesia) 2-52 B lent Sangar 뷸란트 상가 (Turkey) 2-53 Wilhelm Sasnal 빌헬름 사스날 (Poland) 2-54 Judy Freya Sibayan 주디 프레야 시바얀 (Philippines) 2-55 Sean Snyder 숀 스나이더 (USA) 2-56 Nedko Solakov 네드코 솔라코프 (Bulgaria) 2-57 Song Dong 송 동 (China) 2-58 Neung-kyung Sung 성능경 (Korea) 2-59 Bert Theis 베르트 타이스 (Luxemburg/Italy) 2-60 Gitte Villesen 지테 빌레센 (Denmark) 2-61 Sislej Xhafa 시슬레 자파 (Kosovo) 2-62 Xu Tan 주 탕 (China) 2-63 Yang Jiechang 양 지창 (China) 2-64 Yin Xiuzhen 인 시우첸 (China) 2-65 Seung-ho Yoo 유승호 (Korea) 2-66 Joo-kyung Yoon 윤주경 (Korea) 2-67 YOUNG-HAE CHANG HEAVY INDUSTRIES 장영혜 중공업 (Korea) 2-68 Zhang Peili 장 페일리 (China)
■ 주요 작품 소개
아티스 프로 액티브+유니버시티 방사 우타마 ● Artis Pro Active+University Bangsar Utama_말레이지아 ● 말레이지아에서 다양한 장르의 작업활동을 보여주는 아티스 프로 액티브와 유니버시티 방사 우타마는 광주에서 음악, 무용, 조각, 연극, 비디오 영상 등 각종 퍼포먼스와 미술활동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들 그룹의 작가들은 문화적 권력의 지배 하에서 등장하였고 그들은 이곳 광주비엔날레에서 주제에 대한 단합된 표현을 거부하는 대신 권력의 다양함을 표현하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주장한다. 개인 작가들과 활동가들은 독립적인 프로젝트를 발전시키거나 한국의 특정 공동체들과 함께 작업하게 된다. ● 나디아의 오브제 작업은 천천히 돌아가는 칼날들로 이루어져 있고 사회에 뿌리박힌 고정된 개념의 텍스트에 대한 공격을 하고있다. 이는 무자비한 강대국의 압박에 항복해버린 자국사회에 저항하는 무언의 공격이다. 레이 랑헨바흐는 사전답사를 통해 영상에 담은 광주의 역사, 현대의 방송 매체에서 보여지는 사회의 일면들을 통하여 실제와 개념 사이의 '멈춤(Pause)'의 의미를 보여준다. 또한 유니버시티 방사 우타마의 멤버들은 한국의 학생들과 함께 워크샵 작업을 통하여 연극퍼포먼스를 행한다. 공산주의 선전으로 주로 이용되는 *아지프로(agit-prop) 연극형식에 대한 냉소적인 표현을 보여준다. 한국 음악밴드와 함께 작업하는 조 키드의 음악공연은 분노와 고통, 그리고 행위와 감정 사이의 원초적인 표현을 보여주며 아리프와란은 한국의 양로원에서 일정기간 기거하며 구상한 무용을 통하여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변화하는 장소와 경험의 관계를 표현한다. ● 이들 작가들의 서로 다른 물리적 형식들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정신이 깃들여 있다. 커다랗고 동시에 구속적인 그들의 공간은 정치적, 물리적으로 질식할 것 같은 현실에 대항하는 말레이시아의 이미지이다. 무용, 음악, 연극, 설치의 실행을 통해 말레이시아 사회 구조를 막다른 골목, 닫혀진 울타리, 파편을 잡아내는 배수구 등의 은유법으로 표현한다. ■
에스라 에르센 Esra Ersen ● 1970년 안카라 출생, 현재 터키 이스탄불에서 활동 ● 「나는 터키인이다, 나는 정직하다, 나는 부지런하다... I am Turkish, I am honest, I am diligent...」2002 ● 에스라 에르센은 광주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교복을 제작하여 입힌 다음 일주일간의 느낌을 적게 한다. 이들이 적어낸 문구들은 자신이 입었던 교복에 프린트되어 이 모든 과정이 담긴 영상다큐멘터리 작업과 함께 학교 창문에 설치된다. ● 그녀의 작업은 정체성의 문제를 다룬다. 교복은 특정 단체의 구성원들에게 일체감을 주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이며 다른 집단과 분리시키는 역할을 하는 이질성의 상징이기도 하다. 학교에는 권력의 위압감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똑같은 모양의 교실, 그 속에 놓여진 똑같은 책상, 의자, 탁자, 교실마다 걸려져있는 액자 속 그림조차 획일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각각의 개체들은 학생이라는 이름으로 입혀진 똑같은 유니폼으로 정체성 상실의 극단을 유도하며 획일화된 권력과 그 속에서 무기력한 개체들의 모습을 극대화한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이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느낌을 기입하게 하며 그 문장을 교복 위에 프린트함으로써 자아의 발언을 개입시켜 주체성의 회복을 유도하고있다. ■
쿠리만추토 Kurimanzutto ● 멕시코시티(멕시코) ● 「즐거운 자본주의 Friendly Capitalism」 2002 설치 ● 대안공간 쿠리만추토를 통해 활동하는 프로젝트 그룹 '캐스퍼'는 간행물 발간을 위해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실험적인 작가 4인이 모여서 이룬 작가 공동체이다. 이들의 활동은 '복사(copy)'라는 개념을 강하게 내포하며 원작(original)의 모방, 모방을 통한 창조행위, 창조행위에 병행되는 관객 또는 독자와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형성하고 있다. ● 복사기를 거쳐 여러 가지 원본의 표절로 변형되어 창조된『캐스퍼』잡지는 최근 국제 기획전과 연관된 프로젝트 책자로 자리잡고 있다. 이로 인해 고정된 지역에서 발간되는 정기간행물이 아니라 전시장소의 현장에서 제작, 배포되는 출판물이 되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캐스퍼』는 판매 행위를 통해 작품과 관객의 관계가 형성되는 상황을 유도한다. 파란 카페트, 그 위에 놓여진 복사기, 사무용 의자 하나,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그 곳에서 작업하고 있는 고정된 인력, 주변에 쌓여 가는 책자더미들은 무엇인가를 생산해 내는 단순한 구도의 시각적 재현으로 자본주의의 가장 집약된 노동형식과 생산 환경을 드러낸다. 복사기를 통해 복제되고 제본되어 즉석에서 만들어지는 책자가 판매되는 단순한 시장 경제 행위는 자본주의의 가장 정화된 단면을 보여준다. 여기서 캐스퍼 그룹은 '브레이크 이븐 (Break-Even)', 즉 서로에게 빚을 지지 않는 동등한 상태의 결말을 위하여 재료 제공자에게 화폐를 되돌려 줌으로써 다시 무(無)의 관계로 돌아가게 된다. 이들은 가장 단순한 형태의 생산 체계와 가장 단순한 형태의 경제 원리를 시각적으로 제시하며, 가장 평등한 관계를 만들어 냄으로써 우리에게 가장 만족한 형태의 자본주의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
아라흐마이아니 Arahmaiani ● 마닐라 (필리핀) ● 「(EX)CHANGE-2002/교환-2002」 2002 설치, 퍼포먼스 ● 아라흐마이아니는 이번 전시에서 인도네시아의 '부유층'과 '빈민층'의 상징성을 각종 오브제들로 표현하고, 그것을 관람객의 물건과 교환함으로써 국가, 지역, 개인에 따라 변화되는 문화적 가치의 상대성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 작가는 126개의 물건들을 그 가격과 쓰임새에 따라 각각의 가치를 부여하고 그 순서에 따라 진열장에 배열한다. 관객은 작가가 진열해 놓은 물건과 자신의 물건을 교환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 관객은 작가에게 교환을 희망하는 물건의 가치와 동등한 물건을 제시해야 한다. 그 물건의 가치는 관객이 설명하는 기억과 의미에 따라 판단된다. 전시기간동안 수 차례에 걸친 물건 교환을 통하여 재배열한 진열장 속의 물건들은 개인의 역사, 나아가 가치관의 변화에 따른 사회의 역사가 집약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
정연두 Yeon-doo Jung ● 서울(한국) ● 「보라매 댄스홀 Borame Dance Hall」 가변크기 공간설치 2001 ● 60-70년대 '보라매'는 군국주의 사회 속에 공군의 자주국방이라는 상징적 의미로 알려져 왔다. 아직도 지난 30여 년의 세월이 물씬 풍겨나는 '보라매 공원'은 미래형 오피스텔 고층 빌딩들로 둘러 쌓인 큼직한 도시 속 양철 깡통형 격납고 건물의 휴식처이다. 중·저산층의 서울 남동부, 평범한 시민의 공간에서 밤마다 펼쳐지는 춤에 대한 뜨거운 열기는 삐걱거리는 낡은 마루바닥조차 로맨틱하게 느껴지게 한다. ● 비엔날레 전시장 한켠에 자리잡은 공간을 가득 매운 벽지 위에서 만날 수 있는 사진 속 댄서들은 아름다운 용모와 우아한 자태의 모델 같은 인물들이 아니다. 너무나 평범한 외모와 몸매의 옆집 아저씨, 아줌마들의 모습이라는 점이 허리우드식 로맨티시즘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오히려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마치 그들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느낄 수 있는 듯한 감상으로 우리를 이끄는 것이다. 벽지위의 댄스 이미지는 온 전시장을 율동적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공간을 뒤덮은 그들의 진지한 표정과 번듯한 포즈는 우리에게 눈으로 볼 수 없는 중년 부부의 내면 속의 아름다움을 상상케 한다. ● 모든 현상과 사건을 단순히 바라보지 않는 현대문명속의 우리에게 마치 순진함과 순수성, 낭만이 정말로 공간 속에 살아나 존재하는 듯한 환상을 주려 한다. 작가는 전시를 감상하는 이들에게 단순한 시각적인 율동감에서 느껴지는 춤을 바라보게 하는 소위 테크노 댄스와는 다른 향수 어린 과거의 기억 속에서 살아나는 낭만적인 감정을 충분히 보여주게 될 것이다. ■
오다 프로제시 Oda Projesi ● 이스탄불(터키) ● 「방 프로젝트 Room Project」 2002 퍼포먼스, 영상설치 ● 1997년에 터키 이스탄불에서 설립된 오다 프로제시(대표: 오제 아키콜)는 작가들과 참여자(아이들 혹은 지역 주민)와의 공동 작업을 통하여 작가들 개개인만의 작품이 아닌 일반 대중들과 함께 느낄 수 있는 작업을 보이고 있는 공동체적인 성격의 대안공간이다. ● 오다 프로제시는 이번 전시에서 이들이 주로 해온 이웃들과의 공동작업으로서 이번 전시에서는 '매일매일 그림 그리기(Everyday Painting)'와 '도시 유람(City Tour)', 그리고 책자 발간과 프리젠테이션 등 4가지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매일매일 그림 그리기'는 행사장 근처에 있는 학교나 유치원의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야외 프로젝트이다. 약 10여 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야외에서 그림을 그린 후 전시관에 있는 오다 프로제시의 '방(room)'으로 가서 서로의 그림들을 보여준다. 또 작가는 이스탄불에서 했던 공동작업들을 모니터로 상영하여 아이들과 관람객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광주와 이스탄불간의 상호소통을 유도한다. ● 또 다른 야외 공동작업은 아이들과 함께 광주지역을 걸어다니며 '도시 유람(City Tour)'을 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스스로 지도를 만들어 행로를 정하고 작가들을 안내한다. 아이들은 작가들이 준비해온 '이스탄불 소리'를 듣고 작가들은 광주의 소리를 들으며 이 과정을 녹음하고 사진으로 남긴다. ● 세 번째는 작가들이 이스탄불에서 제작한 책을 전시공간에 들여놓아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것이다. 이 책들은 150페이지 중 50페이지가 비어있는데 빈 페이지들은 전시기간 동안에 아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나온 의견이나 관람객들의 의견들로 채워진다. 관람객들은 오다 프로제시의 공간에서 자신들이 동참한 책을 가지고 갈 수 있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개막일 날 세실 야셀은 오다 프로제시의 공간과 활동에 대해 '방'에서 비디오, 슬라이드 및 여러 가지 자료를 이용하여 프리젠테이션을 한다. 이 프리젠테이션에는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다. ■
오토 버쳄 Otto Berchem ● 「데이트 시장(Dating Market)」, 인터랙티브 퍼포먼스 ● 1967년 미국 코네티컷 출생. 현재 네델란드 암스텔담에서 활동. ● 작가는 미술 시스템을 이용하여 '보통' 사람들이 참여하는 남녀 짝짓기, TV 토크쇼와 같은 이벤트를 재창조한다. 이번 전시를 위해 작가는 그의 유명한 「데이트 시장」을 광주 신세계백화점 식품매장을 활용한다. 프로젝트는 전시장을 벗어나 친근한 생활공간인 슈퍼마켓으로 작가가 직접 대중들을 찾아 나서는 관객 참여형 작품이다. 슈퍼마켓에 들어서면 독신을 의미하는 노란색 꽃무늬 바구니가 있는데, '짝구하기'를 원하는 20~30대 독신 남녀들은 이 바구니를 들고 공개적으로 '짝구하기'를 시도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바구니는 3차원의 움직이는 광고물이 되는 것이다. 일상에서 펼쳐지는 유쾌한 데이트 프로젝트이다. 이밖에 비엔날레 전시장에서는 다른 장소에서 펼쳐진 작가의 퍼포 먼스와 작품들을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신세계에서의 행사에 대한 안내도 있다. ■
츠요시 오자와 Tsuyoshi Ozawa ● 「2002월드컵 예술 축구 한국 대 일본 (World Cup 2002 Art Soccer Korea vs. Japan)」, 영상 설치 ● 1965년 일본 동경 출생. 현재 동경에서 활동. ● 작가는 한국작가인 최정화의 가슴시각개발연구소와 공동작업을 이번 비엔날레를 위해 구상하였다. 2002 한일 공동개최 월드컵을 계기로 가깝고도 먼 나라인 한일 간의 화합을 자신의 작업에서는 편견 없이 서로 다른 문화의 상호교환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작업의 과정은 한국과 일본에서 작가와 가슴시각개발연구소에서 각각 선별한 22명의 작가들이 유니폼을 입고 축구공을 이용해 작업을 하여 서로 교환해가며 작업을 더해 가는 방식이다. 우선 각각 축구공 1개씩을 한국과 일본의 1번 작가들이 작업을 시작하고 서로 반대 진영에 보내면 그 공을 받은 양진의 2번 작가들은 그 위에 작업을 추가하여 교환하는 것이다. 이 과정은 비디오로 기록되고 전시장에서 영상으로 마치 두 나라가 축구 경기를 하듯이 보여준다. 그러나 여기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는 유쾌한 경기이다. ■
베르트 타이스 Bert Theis ● 「게으름의 미학. Its a hard work to be idle.」 ● 1952년 덴마크 출생. 현재 이태리에서 거주, 활동 중. ● 비엔날레 전시장 입구 지붕에 베르트 타이스는 하나의 쉼터를 만들었다. 어떻게 보면 잃어버린 공간일 수도 있는 장소에 작품을 설치해 우리에게 새로움을 던져준다. ● 우리는 지붕위로 향한 계단을 통해서 그의 작품에 이른다. 그러면 그 곳에는 아담한 작은 정원이 있다. 그 곳에는 편안하게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도 있고, 바닥에는 모래가 깔려 있고, 주위에는 야자수 나무가 어우러져 있다. 그곳에 앉아서 쉬고 있는 순간 내려다보이는 것은 전시장 밖의 풍경이다. 정말 그 곳에 있으면 마냥 쉬고 싶어지고, 게을러지고 싶은 마음이 이번 전시 주제인 'PAUSE'의 의미와도 연결된다. 또 작품에서 '느림의 미학'과 이번 전시 주제인 '멈춤'과 조화를 이루어 관람객들에게 하나의 쉼터를 만들어 주고자 하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
시슬레 자파 Sislej Xhafa ● 1970년 코소보 출생. 미국 뉴욕에서 거주, 활동. ● 사람들이 제각기 바쁘게 움직이는 도시의 한 복판에 시슬레 자파는 오래된 나무 판넬로 만든 박스 안에 복싱머신과 명상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한다. 사람들은 설치해 놓은 박스에 들어가서 힘껏 펀치를 날린다. 그러면 박스 윗면의 가장자리에 설치해 놓은 붉은 빛의 전구에 불이 들어온다. 또 명상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 우리는 그의 작업을 통해서 도시, 복싱머신, 그리고 명상이라는 세 가지 단어를 생각하게 된다. '도시'에는 각기 다른 문화가 존재하고 있고 또 그 안에 많은 선택과 실체들이 존재하고 있다. 또 많은 부분에 있어서 서로 상반되는 관계들이 충돌하고 있다. '복싱머신'은 충돌의 의미와 해소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명상'은 자아 성찰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세 가지 단어 속에서 우리는 복잡하고 충돌이 많은 현대인의 생활 속에서 우리가 갖게되는 혼돈과 충격을 해소시킬 수 있는 매개체를 만들고, 또 그러한 생활에 적응해야만 하는 우리의 삶에서 명상이라는 행위를 통해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는 작업을 통해서 우리에게 삶에 대해 긍정적인 방법을 던져준다. ■
Vol.20020321a | 2002 광주비엔날레 프로젝트1_멈춤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