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평아트센타 서울 종로구 공평동 5-1번지 공평빌딩 2층 Tel. 02_733_9512
나는 작업의 개념에 따라 아이디어를 일상생활 속에서 찾게 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거대한 의미의 자연이 아닌 내 가까운 곳의 자연을 표현하고 싶었다. 기억과 상상의 접점에서 이루어지는 나의 작업에서 '식물적' 기억과 상상의 작용을 표현하기 위한 매개체로서 싹터서 자라는 익숙한 자연소재들을 이용하였다. 어느 숲에서도 볼 수 있는 조그만한 돌과 잡초, 나무 등이 나의 관심대상이며 또한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별거 아닌 자연'에 많은 애정이 간다. 식물이 갖고 있는 형태들의 상호보완과 긴장, 단순과 복잡, 혼돈과 질서 같은 모순적인 이미지의 교차를 통해 자율적 에너지를 분출하고 싶었다. ● 미세한 것들에 대한 정성어린 배려를 통해 '주의를 기울이는 일'은 많이 잃어가고 있는 순수한 감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나의 작품에서 일상의 자연을 여러 겹의 시점으로 포개 놓는 것은 자연의 재현이 얼마나 삶과 밀착될 수 있는지 실험하는 스타일로서 앞으로는 여러 기억과 필터에 의해 좀 더 과감하게 내 스타일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작품은 결과가 아니라 진행의 과정이며 접근하려는 의지의 표출이며 살아있다는 솔직한 표현이라는 믿음에서 용기를 얻는다... ■ 구본아
하늘... 누구나 마음속에 가지고 있고, 잊고 살았던 꿈의 근원... 희망의 상징... ● 하늘을 보며 자신의 잃어버렸던 것들을, 잊고 살았던 것들을... 다시 꿈꾼다. 현재 상황에서 일탈해서 휴식을 찾는다. 자유를 찾는다. ... ... ● 그리고 다시 시작한다. ■ 박희영
한국 古代美의 완성형인 塔과 견고한 철망 구조의 조화는 고요한 가운데 꿈틀거리는 생명성을 나타낸다. 죽어있는 듯한 고대의 조형물에서 생명성을 끌어낼 수 있는 것은 그것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영원성 때문일 것이다. 나는 이미 그 자체로서 훌륭한 예술품인 탑을 화면에 再現함으로써 그 神秘感과 운동감을 극대화시키고자 한다. 금방 사그라져 버릴 것 같은 이끼 낀 돌덩이의 응집체가 발산하는 무서운 신비감은 살아있는 세포의 群集으로 다시금 나에게 다가온다. ● 탑은 완벽에의 추구, 또는 이상향에 대한 갈망의 형상화이기도 하다. 祈福 신앙의 돌탑에서 부처의 사리 무덤인 불탑까지 모두 끊임없이 무언가를 지향하고 갈망하며 願하는 인간의 삶을 대변하고 있다. ● 감성적 眞理를 찾아 헤매는 예술가들의 모습도 예외는 아니다. ■ 유윤빈
거문고의 소리는 어디서 나는가. ● 거문고의 소리가 있다 하면은 若言琴上有琴聲 갑 속에 두었을 땐 왜 안 울리나. 放在匣中何不鳴 그 소리 손가락 끝에 있다 하면은 若言聲在指頭上 그대 손끝에선 왜 안 들리나. 何不於君指上聽 ● 거문고의 소리는 어디서 나는가. 거문고와 손가락의 사이에서다. 소리는 그렇다면 어디에 숨어 있었더란 말인가? 깨달음은 어디에 있는가… ■ 유재현
먹의 물성을 통한 조형미의 표현 ● 화면에서의 돌의 이미지는 지나간 경험과 의식의 한 단면이며, 이미 살아있는 유기체는 아니지만 생명력이 귀결되어진 상태로 해석되어 순환적인 의미를 갖는다. 돌의 세부적인 묘사를 통해 세월의 깊이를 표현했으며 이러한 형상의 존재를 주관적으로 표현하는 매개체로 먹의 물성을 도입하였다. 또한 먹은 화면에서 먹의 이미지를 극대화시키는 조형의 구성적 역활을 하기도 하며, 화면에 나타나는 다양한 형상으로 끊임없이 작업을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 전통적인 동양회화에서의 공간표현을 현대적으로 해석 ● 「풍경」에서는 발묵의 기법을 통해 여러개의 공간을 표현하고 그 깊이를 가시화하였다. 일반적인 동양회화에서는 사유의 공간으로 여백을 강조해왔다. 여백은 화면에 표현된 형체 이외의 빈자리가 아닌 그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으며, 현대에는 그 의미가 다양하게 해석되어지고 있다. 본 작업에서는 여러가지의 함축적인 의미를 갖는 먹의 번짐을 여러겹으로 겹침으로 화면에 내적인 통일감과 생동감을 주었다. ● 탐색과 공감을 통한 '快'의 획득 ● 예술의 출발점은 자연이며, 예술은 인간과 자연의 대화를 위한 매개체로써 작가가 지각한 대상을 감성과 주관에 의해 시각화시키는 표현의 장이다. 본인의 작업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한'快'의 탐구로 정리할 수 있으며 앞으로의 화두도 자연이라고 할 수 있다. ■ 임지혜
Vol.20011227a | 動動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