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er Still Life

설원기 드로잉展   2001_1207 ▶ 2001_1220

설원기_Flower Still Life_한지에 먹과 목탄_100×70cm_2001

초대일시_2001_1207_금요일_04:00pm

이화익갤러리 서울 종로구 관훈동 30-9번지 청아빌딩 3층 Tel. 02_730_7818

요즘 드로잉 작업을 좀 한다. ● 평소 회화작업도 드로잉과 별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고 회화 작업 자체도 드로잉적이라고 봐 왔다. ● 과거에는 드로잉이 중요한 작업과정이었다. 드로잉은 회화작업의 준비 단계로 활용되었고 또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생각을 시각적으로 실험해보는 도구이기도 했다. ● 이러한 보조적인 역할 사이에 드로잉 자체의 표현 방법이 장점으로 보이기도 했다. 좀 더 즉흥적이고 순발력도 발휘되어서 순수하고 솔직한 느낌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이었다. ● 요즘 작업을 보면 개념적인 요소의 비중이 커져간다. 그러다 보니 생각을 구체화해보는 작업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다. 결과는 드로잉 같지 않은데 하는 것은 드로잉의 한 역할 같다는 것이다. 작업 자체가 그렇게 되면서 드로잉의 장점으로 느껴졌던 수수함과 솔직함은 없어진 듯하다. 작업하는 모든 사람들은 이러한 생각을 해봤겠지만 나도 드로잉적인 느낌이 내 작업에서 없어질까봐 걱정한다. ● 그래서 드로잉 작업을 좀 하는 모양이다. ■ 설원기

설원기_Still Life with Eggs_한지에 먹과 목탄_100×70cm_2001

설원기는 대학과 대학원을 모두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드로잉 전시실에 자주 방문하곤 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흥미로운 드로잉 작품들을 보는 것이 그에게는 큰 즐거움이었기 때문이었다. 올해 바젤아트페어에도 유난히 피카소와 마티스의 드로잉 작품들이 많이 출품되었다. 마티스가 목탄으로 그린 1944년작 드로잉은 150만 달러(19억 5천만원)에, 피카소가 연필로 그린 1946년작 드로잉은 50만 달러(6억 5천만원)에 나왔다. 최근의 세계미술시장에서 드로잉에 대한 컬렉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또한 미국과 유럽 등지의 미술관들은 드로잉 부서가 따로 있을 정도로 드로잉에 대한 컬렉션을 체계적으로 해나가고 있으며 드로잉에 대한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 이번 설원기 드로잉전을 통해서 우리 나라에서도 드로잉이 단순한 밑그림이 아닌 회화의 한 장르로서 재평가되기를 바란다. ■ 이화익갤러리

Vol.20011213a | 설원기 드로잉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