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익기 日記益記

인물을 표현하는 일은 언제나 새롭다. 각각의 표정을 읽다보면 그 사람의 삶과 함께 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여러해 동안 인물화 작업을 하면서 난 여러 사람의 삶을 공유하였다. 단순한 인물의 묘사가 아닌 그 사람의 삶, 생각, 시대를 표현해 주고 싶었다. 하나의 작품이 끝나면 "이번에 누가 날 기다릴까?" 하는 기대감이 앞선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 나와 함께 했던 인물들의 삶의 일기를 이제는 작품을 감상해 줄 분들과 같이 읽고 싶다. ■ 김숙경

김숙경_일기_한지에 혼합재료_60×180cm_1999_부분

Vol.20011113a | 김숙경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