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들어간빛

이 작품들은 텍스트가 갖는 의미와 이미지가 갖는 상징에 대한 실험이다. 그것은 인간의 사고와 감각이 갖는 분리된 기능이면서 상보적인 역할에 대한 해석이며 어떤 추상적 실체 혹은 진실을 구성하는 방식에 대한 시각적 표현이다. 즉 의미와 이미지의 동시성과 전체성에 대한 인식인 것이다. 이 작품들은 인간존재의 진실에 대해서 인간다운 삶에 대해서 진리의 말씀을 통해 각성해 보고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었으면 한다. ● 활자자체의 물질적인 에너지와 법구경 텍스트의 정신적인 에너지를 통해 활자가 갖는 문화적인 힘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 그것은 세계최초로 금속활자를 만들어 사용하고 활판인쇄에 가장 적합한 언어구조인 한글을 만들어내었던 우리민족의 문화적 역량이기도 한 것이다. ● 법정스님이 번역한 진리의 말씀 전문을 납활자로 구성하여 중심에 있는 지혜를 상징하는 빛을 향하여 들어가도록 나선형구조로 배열하였다. ● 거꾸로 조각된 나선형 활자 텍스트를 관찰자의 시점으로 따라가면서 읽을 수 있도록 벽면에 뒤집힌 영상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텍스트가 갖는 시각적 이미지에 대한 해석이다. ■ 노주환

Vol.20010914a | 노주환展 / NOHJUHWAN / 盧主煥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