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상(나)

원상철展 / painting   2001_0411 ▶ 2001_0417

원상철_365-일상(나)_혼합재료_25×23×6cm_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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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원갤러리 서울 종로구 관훈동 15번지 Tel. +82.(0)2.723.7771

작가 개인에게 일어나는 일상적인 삶에서의 모든 행위들을 담은 365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작가의 365일의 일기를 담은 365개의 작품 조각들은 작가의 일상이면서 그 자체로 작가자신이 되는 '시간과 몸의 유기적 연관'을 암시한다. '삶 그 자체를 예술로 보며, 진리의 규정은 美로써만 가능하다'라는 말을 상기하며, 삶의 주체인 몸을 통해서 몸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존재들의 '거리 없는 연관'을 드러내는 작품에서 내용들의 울림은 어떤 고유함으로 진동하고 있는 듯하다. 또한, 거부할 수 없는 울타리, 규정들의 얽매임에 대한 은유로써 작품틀의 형식을 갖추고 있는 집 형태는 그 안에서 찾으려고 하는 '자유의 몸부림', 그 가능성을 얘기하려고 한다. 희극 같다. 작품틀 안에 갖혀 있는 작가자신은 장난치는 듯 움직이고 바라보며 냉소적인 시선들을 여유롭게 거부하고 있는 듯 하다. 여기서 '사회의 총체이기를 거부'하고 해체되어 버리는 표현형상-몸, 그를 둘러싸고 있는 몸의 투영된 물질인 또 다른 몸-들을 표현하는 것으로 어림잡을 수 있다. 작가의 몸에 대한 탐구는 극단적인 예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의 몸에 대한 얘기는 몸으로 구성된 정신, 정신을 구성시키는 몸, 다시 말해서, '내가 나를 보고, 나를 보고있는 내가 생각한다'는 일원적인 사고에서 출발한다. 여기는 어떤 목적성이 있을 수 없으므로 몸은 정신에게 단지 대상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몸 자체가 생각한다'는 철학적 사유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는 정신적인 분석도 필요치 않으며 어떤 이념과의 연관성을 생각한다는 것은 사치스러울 뿐이다. 작품에 드러나는 내용들은 정지되어있는 듯 하면서도 시시각각 일어나는 움직임―솟아남―을 통해서 관람자에게 관람자자신의 운동함을 감지하게 한다. 이로써 일상적인 사물들인 술, 담배, 라면, 식탁, 자연물로서의 달, 생명을 얘기하고자 하는 나무와 그의 상징적 대조인 빌딩숲, 그리고 몸, 나아가서 사랑, 소외, 고통, 우울함, 두려움, 또는 즐거움이라는 구체적이면서 추상적인 정신들은 그 자체로서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작가는 작가의 일상, 즉 작가자신이면서 동시에 관람자들에게서의 일상일 수 있음을 대변하고자 하는 것이다. ■

Vol.20010409a | 원상철展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