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얼굴

윤형문 사진展   2001_0209 ▶ 2001_0311

윤형문_Portrait-another face_흑백인화_2000

초대일시_2001_0209_금요일_05:00pm

쌈지스페이스 이벤트카페 소리(폐관) Tel. 02_338_4236

윤형문은 영화 스틸 사진 작가로 알려져 있구요, '8월의 크리스마스', '정사', '약속'의 스틸 사진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쳐 나온 것들이며 최근에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의 포스터 스틸 작업을 마쳤습니다. 이렇게 배우들의 이미지를 포착해온 그는 늘 배우의 "또 다른 얼굴"에 관심을 가져왔다는군요. ● 윤형문은 두 가지 시각으로 대상을 인식하면서 작업합니다. 하나는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해석을 거치는 시각입니다. 전자가 사진적 상업사진을 만든다면 후자는 "또 하나의 모습"을 창출하는 예술사진을 만드는 것이지요. ● 그가 학교시절 매료되었던 로버트 메이플소프(Robert Mapplethorpe)의 초상사진은 지금 그의 작업에도 강한 요소로 남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메이플소프는 흑인 남성의 육체미를 조형화 하는 한편, 사회문화적으로 규정된 남성성과 여성성, 젠더적 억압을 표출하는 신체사진과 초상화를 통해 사진의 새로운 경지를 구축한 작가이지요. ● 윤형문은 아니마(Anima), 아니무스(Animus)와 같은 대상의 젠더적 특성이나 인물의 외양보다는 내면심리와 아우라(Aura)를 탐구하면서 자기만의 고유한 사진세계를 일궈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그는 그만의 기법을 구사하는데요.. 그것은 대상 인물을 평범하게 연출시키고 오랜 시간 같은 포즈를 취하도록 요구하거나,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즉흥적으로 연출해 사진을 찍는 방법이랍니다. 오랜 시간 같은 포즈를 취해 긴장이 풀린 배우의 얼굴이나 스튜디오 밖에서 즉흥적으로 카메라와 만나게 되는 배우의 표정에서 그는 대상의 정형화된 얼굴 이면의 "또 다른 얼굴"을 발견하게 되는 거지요.... ● "또다른 얼굴"의 주인공들_영화배우 박신양_심은하_상하이 무용단 단장 진싱_그래픽 디자이너 안상수_카레이서 신미아 ■ 쌈지스페이스

Vol.20010202a | 윤형문 사진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