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HTING...

새로이 한 해를 맞는 사람들의 열기가 가득한 밤에 빛으로 공간을 만드는 권 수의 작업이 사진과 오브제로 표현된다. 이를 동반하여 쌈지스페이스에서는 1, 2층에서 쌍쌍파티와 벼룩시장을 열어 분위기를 돋운다. ● 어렸을 적부터 잦은 이사 탓에 공간에서 공간으로의 이동이 잦았던 권수는 자신이 새로운 공간에 놓여질 때마다 빛을 찾아내고, 또 만들어내는 놀이를 하곤 했다. 답답하고 어두운 도심의 공간에 반짝거림을 넣고자 하는 그의 욕구가 이제까지 그의 작업의 원동력이 되었다. ● 그는 실제 조명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반짝이는 점dot으로 빛을 연출하기도 한다. 이번 그의 작업은 반짝거리는 점 스티커를 제작한 후 그것을 기존에 촬영된 사진에 붙이고 다시 그것을 재촬영 해 인화한 후 벽에 붙이는 것이다. 그리고 전시공간은 물론 공간 안의 관객들에게도 반짝이는 점 스티커를 붙이고 빛이 나는 팔찌를 관객들에게 선사함으로서 한층 더 빛의 움직임이 가득한 공간을 연출한다. ● 이번 권수의 라이팅전에서는 복잡하고 복합적인 그의 작품과 함께 빛의 즐거움을 느끼고 새로운 공간감을 만끽할 수 있다. ■ 이윤영

Vol.20001225a | 권수展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