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이란 무엇인가

저자_강성원∥쪽수_252∥가격_8,500원∥출간일_2000_0925 판형__A5∥ISBN_89-7196-714-5 03600∥도서출판 시계절

출간 의의 ● 예를들면 현재 각 대형 서점들의 철학 혹은 예술 파트 진열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바이지만 지난 10여년간 대중들 사이에 '미학'에 관한 관심은 놀라울 정도로 높아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서점의 철학과 예술 파트 서가에는 미학에 관한 다양한 입문서, 소개서 등이 날로 늘어나고 있고 그 늘어나는 속도는 대중의 미학에 관한 관심이 얼마나 깊고 높은지를 볼 수 있게 합니다. ● 미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대중들이 예술과 문화 현상들에 대해 보다 총체적인 연관에서 근본적으로, 즉 철학적으로 알고 싶어하는 경향이 생겨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2,30년간 예술과 문화에 관한 숱한 담론들이 소개되고 그리고 유행 처럼 흘러갔지만 그것이 유행으로만 인구에 회자되는 이론들이었음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예술과 문화에 관한보다 근본적인 문제제기들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이런 현상을 현재의예술, 문화이론의 추세라고 읽어 볼 수 있습니다. ● 이런 부분을 담당하는 이론을 미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대중들은 미학에 굶주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 소개되어 있는 미학책들은 거의 대부분 번역서들입니다. 번역서로서 미학사를 다 루든 미학의 개념 범주를 다루든 너무 전문적이어 난해하거나, 부분적으로만 깊게 파고든 책이대부분입니다. (박사논문을 번역하거나 아니면 미학의 특수 영역을 소개한 혹은 개별 미학자들의 미학서들입니다.) 비교적 대중서일 경우 미학에 관한 책이라기 보다는 미학적인 영역에서의 예술에 관한 글쓰기 형태일 경우거나 혹은 나열, 전개식 구성의 서술서로서 '미학적 정서'의 맛을 살리지 못한 책들이 있을 뿐입니다. ● 강성원의 『미학이란 무엇인가』는 저자가 오랜 기간 미학강의를 하면서 늘 아쉬워했던 부분, 즉 비교적 대중적이되 동시에 미학이론적으로 서구미학사와 미학의 의미 등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전체적으로 입문시켜줄 책의 필요성을 간절히 느끼면서 결국 본인이 그런 류의 책을 목적으로 하고 쓰게된 책입니다. ● 이런 목적하에 쓰여진 이 책은 서양 미학의 학문적 개념과 의의, 미학사의 전개과정, 서양 예술사와 예술이론, 문화이론과 나아가 한국에서의 현재의 예술과 문화적 현상에 관한 미학적 글쓰기를 포함한 책입니다. ● 즉 미학사와 미학의 범주, 개념을 함께 엮되, 흔히 번역서의 미학사와 미학이론 책 대부분이 20세기 이전으로만 한정 시켜 서술하고 있는 데에 반해, 이 책은 20세기의 주요 미학자들인 루카치, 브레히트, 아도르노, 벤야민의 예술사상을 아우르며, 동시에 현대예술과 문화이론, 상품미학에 관련된 부분도 함께 엮어 미학사로 구성했습니다. ● 즉 현대예술에 관한 비평적 이론들과 대중문화에 관련된 문화이론적 문제의식도 함께 포괄해 근대 이후 서구사에 나타난 예술과 문화에 관련된 가장 기본적이요 중요한 담론들의 전개방향을 총체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이 책의 구성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자 한국의 미학 관련 출판물 상황에서 유일한 구성내용의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가 보는 미학이란? ● 저자는 미학을 '심정의 판단력'에 관한 이론체계로 파악합니다. 서구인들은 이런 판단력이 예술과 미에 관해서만 작동하는 판단력일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술과 미에 대해 연구했고 이런 연구를 취미삼아 늘하는 사람들을 취미가 세련된 사람, 즉 교양인, 문화인으로 불렀습니다. 전문적으로 들여다 보면 이런 판단력을 문제삼게 된 것은, 즉 미에 관한 이론을 문제 삼게 된 것은 서구인들이 가치, 자유, 이성, 목적 개념을 궁극적으로 세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 하지만 그간의 미학이론서들은 미학을 대개 미와 예술에 관한 이론이라는 차원에서만, 즉 예술이론적, 비평적 차원에서만 살펴보고 말았습니다. 그런 미학적 고찰들은 미학에 대한 혹은 미학을 위한, 미학의 진검 승부를 할 수 없게 만드는 피상적인 고찰들입니다. 본말이 전도된 고찰입니다. 미학은 마음의 가치판단력에 관한 이론입니다. ● 서구인들은 망망대해에서 마음붙일 곳을 찾아헤맸고 그래서 결국 말뚝 박을 유일한, 배신하지 않을 유일한 진리의 출처로 마음의아름다움을 믿고자한 것입니다. 그것이 예술로 나타난다고 믿었습니다. 그들은 합리주의 사회를 세웠지만 실은 자신들의 합리주의가 불완전한 것임을 너무나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내용의 주장들이 이 책의 주장이요, 필자가 생각하는 서구미학의 정체입니다. ■

Vol.20001224a | 미학이란 무엇인가 / 강성원 / 도서출판 시계절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