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작가 이명하_양세호_임창의_주재형_박은영_윤재우_Giggle
일주아트하우스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 226번지 흥국생명빌딩 Tel. 02_2002_7777
뾰루지_뾰족하게 부어 오른 작은 부스럼. 뽀드락지. ● 본 전시는 성장기에 접어든 애니메이션이 간직한 가능성과 열정, 고민과 한계를 탐구하고자 합니다. 문화, 산업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최근 성장기에 접어든 애니메이션이 간직한 가능성과 열정, 고민과 한계를 탐구하기 위해 '뾰루지'를 테마로 내걸고 6작가 1개 그룹의 10개 작품을 초청, 애니메이션이 펼치고 있는 도전과 저항들을 재조명하고 그 앞날을 전망하고자 합니다. ● 특히, 이번 행사는 기존 만화 중심에서 미술, 디자인, 기타 인문학 등 다양한 만화인접영역들이 애니메이션 창작에 참여하고 있고 창작과 감상이 어우러지거나 인터액티브를 활용하는 애니메이션의 단면을 보여주는 등 최근 일고 있는 흥미로운 문화지형의 변화를 함께 보여주는 점도 관심거리입니다. ● 출품작가는 ▶세계 4대 애니메이션 페스티발의 하나인 히로시마 애니메이션 페스티발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한 이명하 및 양세호, 임창의_이상 디자인 전공,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 필름부분 본선 상영된 주재형 및 박은영_이상 회화 전공, ▶광주 비엔날레 영상전에 초청된 윤재우_동양철학 전공, ▶동아LG 국제만화페스티벌 우수상 수상 경력의 애니메이션 동아리 '기글_Giggle' 등입니다. ● 『뾰루지』전이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의 하나로 꼽히는 애니메이션을 전시의 영역으로 영입한 것은 애니메이션이 문화산업의 하나임을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자본의 논리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미디어아트와 영상예술의 경계에 있으면서 독자적인 작업을 하는 장르로서 탐색하고자 하는 최근 흐름에 큰 관심을 가졌습니다. 즉, 디지털 미디어가 애니메이션 '기법'이나 '기술'로 수용되는 점이 아니라 그것이 애니메이션 창작 계층을 다양화하여 소극적인 향유자를 능동적인 창작자로 전환시키고 있는 문화지형의 변화를 읽고자 했습니다. 이를 반영하여 "뾰루지"전은 애니메이션 영역 안에서 양성된 감독들 뿐 아니라, 미술영역에서 인문학에 이르기까지 여러 층에 기반을 두고 있는 20대~30대 초반의 독립 애니메이션 감독들을 선정하였다. 그렇다고 아마추어리즘으로 경도되지 않습니다. ● 세계 4대 애니메이션 페스티발의 하나인 히로시마 애니메이션 페스티발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한 이명하의「존재」와 부산아시아 단편영화제 필름부분 본선 상영된 주재형의「해발아기」를 비롯하여 그 역량을 인정받은 감독들의 미발표작들이 함께 공개됩니다. 자살충동이 엉뚱하게 실현되는 「사선에서」Giggle, 성적 본능의 허탈감을 재치있게 표현한「빨간토끼」임창의, 어제의 나의 흔적_똥이 독백하는「예전엔」윤재우, 바빌론의 남신의 여신살해를 재해석한「에누마 엘리쉬」윤재우, 인간의 절대고독에 관한「섬v박은영, 개별 존재의 소통의 한계에 대해 비판하는「존재」이명하, 소통의 단절을 극복해보려 하는 박은영, 지구 및 인류 발생에 관해 재고하게 되는「도어」양세호, 내러티브안에서 선회하는 알레고리들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해발아기」주재형와 인터렉티브 애니메이션 작업인 주재형등 출품작들은 애니메이션의 다양한 관심과 표현언어들을 펼쳐보여줄 것입니다. 출품작들은 단순히 기법적인 데에 치중하여 눈요기를 제공하기보다는 애니메이션이 담아낼 수 있는 서술구조의 장점을 살리고 문화와 사회를 향해 도전적인 메시지를 발산하는 작품들로 꾸며졌습니다. 아울러, 이들 출품작들은 아트큐브에서 상영되기도 합니다. ● 애니메이션의 최근 흐름의 단면을 일람하는 갤러리 전시와 달리 상영 프로그램은 77석 극장에서 작가별 작품을 집중적으로 관람하고 작가와 관객이 어우러져 애니메이션의 이모저모를 이야기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뽀루지』전은 창작자와 향유자의 엄격한 경계를 무너뜨리고 다함께 즐기고 발산하는 장을 만드는 디지털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확장하고자 합니다. ■ 일주아트하우스
Vol.20001203a | 뾰루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