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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닷컴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21세기 인터넷의 화두!!! 닭컴!" 최근 '단무지닭컴'이란 사이트의 카피입니다. 그렇습니다. '꺼지지 않는 거품은 거품이 아니다'라며 산업/문화/생활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닷컴'의 시대는 이제 간 거 같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돈 벌어주는 도구로서의 인터넷만 부각된 점, 그리고 그 이전에 개별 네티즌들의 생활과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망각되었던 점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의 생산자/기자/작가 vs. 소비자/독자/관람자의 구조를 넘어, 두 집단의 경계가 뭉그러진 데서 인터넷에 대한 기대를 여전히 찾고자 합니다. 마치 비오는 날 연못의 모습처럼 작은 동심원이 이곳 저곳에서 퍼져 나갈 때, 인터넷은 새로운 생활과 문화, 그리고 경제의 구조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실리게 됩니다. '.com이 가고 닭컴의 시대가 온다'는 말장난 속에서 조차 현실에 대한 반성이 있습니다. 혹시 그동안 계란을 놓고 닭을, 돼지를 혹은 농장을 꿈꾸었던 게 아니었을까요? 이제야 겨우 닭이 되었을 뿐인데 말입니다. 이런 와중에서도 웹을 둘러싼 문화는 진행형입니다. 1999년 초겨울 시작되었던 IDAF가 2000년의 추운 경제와 썰렁한 분위기들 사이를 지나 여전히 계속됩니다. 스포츠경기 같다는 평가도 있었던 컴피티션을 중심으로, 보다 다양한 볼거리도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문화담론으로 나아가는 장치도 마련하였습니다. 그렇다고 IDAF가 하나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IDAF도 거품이 되지 않으려면, 바로 당신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참여가 있고, 또 참여를 강요하지 않는 또 다른 무엇-재미일까요?-이 IDAF 속에 있을 때, IDAF는 진정한 '시각' 문화의 한 장이 될 것입니다. 혹시 내년에도 찬바람이 불 즈음, IDAF의 이름으로 또 다른 시각문화를 만날 수 있을까요? 바로 당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 IDAF OPEN SEMINAR _WHAT IS NET ART 일시 2000_1206_수요일_02:00pm~06:00pm 장소 경희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종합강의동 620호 발제 및 토론자 ● 제1발제 넷아트, 뭐가 다른가 / 이유남(문화평론가) 토론자_안인기(미술평론가, 갤러리 www.helloart.com 관장) ● 제2발제 NET ART IN KOREA / 이상윤(www.blindsound.com 대표) 토론자_유진상(미술평론가, 계원조형대 교수) ● 제3발제 미디어 아트, 열린 가능성을 위하여 / 박신의(미술평론가, 경희대 교수) 토론자_최금수
Vol.20001201a | 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