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미술공간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0-5번지 Tel. 02_760_4722
우리의 삶은 지리하고 구차스러운 그러나 거부할 수 없는 일상의 축적이며 이 일상성은 우리 삶의 운명이다. 그리고 대부분 여성의 삶은 이 주목받지 못한 일상적 삶에 관여되어 있다. 어느날 늘 먹던 곡식에서 여성의 삶을 지배하는 일상의 편린들을 읽어냈고 그 씨앗은 지금 마구 증식하고 있다.
생명을 잉태하고 키워내는 모성성과 곡식의 이미지를 접목시켜 소소한 일상의 사물과 장소에 상상력을 부여하고 싶다. 여성의 노동력과 손길이 닿는 일상적 물체와 공간 속에서 붉은 팥이 스며나오고 쌓이고 흐르게 하여 그 삶을 관장하는 여성의 에너지를 느끼게 하련다. ■ 정정엽
Vol.20001028a | 정정엽展 / JUNGJUNGYEOB / 鄭貞葉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