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E-Survival Game

안성희展 / performance   2000_1028_토요일_02:00pm

퍼포먼스_2000_1028_토요일_02:00pm 경복궁 옆 사간동 길_은행나무 가로수 아래

2000, 새로운 예술의 해_미술전시   비디오 도큐멘트 전시 2000_1201 ▶ 2000_1214

아트선재센터 서울 종로구 소격동 144-2번지 Tel. 02_733_8942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기 시작하는 때 작가는 거리에서 작가가 제작한 노란색 시트지로 오려 만든 은행잎을 나누어주고 같이 보도에 붙여보는 퍼포먼스를 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거리와 가로수는 간혹 그 아름다움을 잊고 사는 우리에게 또 다른 감흥을 줄 것입니다.

언제부터 예술이 미술관 안에 갇히게 된 것일까요? 이 퍼포먼스의 의도는 예술은 우리의 삶이나 생활과 떨어진 채 미술관 안에 포장된 채 들어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주변에 그리고 우리의 마음속에 늘 '살아있는 것' 이라는 것을 이 은행잎이라는 자연의 오브제를 메타포로 인용하여 보여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냥 무심코 밟고 지나갈 수도 있고, 예술작품이라고 생각지 않을 수도 있는 은행잎 스티커를 길에 붙이는 퍼포먼스에 같이 참여하면서 사람들은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해 새롭게 느끼게 됩니다. 행위의 즐거움 외에도 보이지 않는 이야기들로 인해 마냥 즐거울 수 있는 것입니다. 결코 예술은 어렵고 먼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작가는 바람에 날리고 움직이며 자리를 매순간 바뀌는 자연 나뭇잎과 그 자리에 붙여진 채 고정된 자리를 계속 고수하는 인공 나뭇잎과의 대조를 통해 '아름다움'에 대한 가치를 물어보고 있습니다. 변하지 않고 그 자리에 있는 자연이 앎다운 것이 아니라 변하고 움직이는 것이 더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단 하나도 똑같이 생기지 않은 나뭇잎을 보면서 인간이 만든 예술작품에 대한 회의를 쏟아내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안성희는 캔버스에서 전시 공간의 벽이나 바닥으로의 확장에서 이번에는 보도로 그 작업의 여백을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회색 보도위로 나무에서 떨어지는 실제 은행잎들까지도 작업으로 흡수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 안성희

Vol.20001026a | 안성희展 / performance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