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분관 제1, 2전시실 서울 중구 정동 5-1번지 Tel. 02_779_5310
프랑스 파리 인상파 미술관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오르세미술관의 주요소장품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회에는 인상주의 대표작가인 마네, 모네, 르누아르 그리고 드가를 비롯하여 사실주의 작가인 밀레와 쿠르베, 후기인상주의 작가들인 반 고흐, 고갱, 세잔느, 나비파의 보나르 등의 19세기의 대표적인 회화 35점을 비롯하여 데생 13점을 선보인다. 또한 19세기 당시 시대의 새로운 발명품으로 파리 주변과 작가들을 기록한 사진 21점 및 오르세미술관 모형 1점 등 총 70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르세미술관 소장품들로만 구성된 이번 전시회는 프랑스국경을 넘어서 열리는 4번째 전시회이며, 국내 관람자들에게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오르세미술관의 걸작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20세기의 이성과 아날로그 시대에서 21세기의 디지털, 첨단 과학 문명으로의 급격한 변동을 겪는 우리들은 19세기의 아카데믹하고 제도적인 화풍에서 획기적이며 새로운 감각으로 빛과 색채를 다룬 신세대화가들인 인상파 작품들에서 공감대를 느낄 수 있다.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농부들의 가난한 현실을 종교적 차원으로까지 승화시킨 밀레의 「이삭줍기」, 프랑스 최고의 풍경화가이며 인상파의 빛과 색채의 근원이 된 코로의 「물가의 버드나무」, 좌파적 사실주의 대가인 쿠르베의 「샘」, 인상파의 정신적 지주였던 마네의 「로슈포르의 탈출」, 상징주의 근원인 퓌비스 드 샤반느의 「해변의 처녀들」, 인상파 대표인 모네의 「생-라자르 기차역」, 피사로의 「퐁투아즈의 봄」, 우아한 터치의 인상파인 시슬레의 「루브시엔느 설경」, 무대 뒤 새로운 시점을 보여주는 드가의 「발레연습」, 도시의 부르주아 삶을 그린 르누아르의 「피아노 치는 소녀들」, 파리의 뒷골목 삶을 묘사한 로트렉의 「사창가의 여인」, 인상파의 획일적이며 형식적 패턴에서 과학적 색채분석을 시도한 쇠라의 「푸른 옷의 농촌아이」, 광적인 삶과 예술로 유명한 반 고흐의 「생-레미의 생-폴 병원」, 원시의 순수를 찾아 헤매던 영원한 방랑자 고갱의 「부르타뉴의 여인들」, 현대미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세잔느의 「바구니가 있는 정물」, 구획주의와 종합주의를 창시한 에밀 베르나르의 「항아리와 사과」, 환상과 꿈의 무의식 세계로 이끈 르동의 「이집트로의 피신」, 파리의 마지막 아방가르드였던 나비파 보나르의 「흰 고양이」와 뷔야르의 「식사 후」 등 등. 이처럼 감성도 높은 원작들을 통해 합리라는 명분의 철학과 기계문명 속에 잃어버렸던 예술적 감성을 우리는 감동이란 이름으로 확인하게 될 것이다. ■
오르세미술관_오르세미술관은 사실주의에서 인상주의, 상징주의 등 19세기에서 20세기(특히 1848년부터 1905년까지)로 이어지는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작품들을 가장 많이 소장하며 특히 인상파를 대변하는 많은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어 일명 인상파 미술관으로 불리기도 한다. 세계만국박람회를 위한 역과 호텔로 빅토루 랄루에 의해 설계되고 많은 조각가와 화가들에 의해 실내가 장식된 이 아름다운 건물은 아울렌티에 의해 미술관으로 개조되어 1986에 개관되었다. 오르세미술관은 파리의 에펠탑, 그랑 팔레와 함께 동시대를 대표하는 역사적 건축물로 소장품과 함께 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는 미술관이다.
Vol.20001022a | 오르세미술관 한국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