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걸 지하맨

책임기획_고승욱   2000_1018 ▶ 2000_1029

박진희_열린 밤_ 시바크롬 프린트_2000

참여작가 걸레밴드_고승욱_박상희_박용석_박진희_안성희_양성윤_임흥순_조지은_조경란

인사미술공간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0-5번지 Tel. 02_760_4722

이 전시는 옥상과 지하라는 '숨어있는' 도시의 공간들을 통해서 새로운 발견의 시야를 확보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가령 이들은 옥상 위에 존재하는 삶의 구체적인 움직임들을 추적한다. 때로 그런 움직임들은 화초를 키우는 소시민적인 소망들로, 또는 노란 물탱크라는 대량생산의 기호들로 또는 청소년들의 일탈과 해방구의 공간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런 시야는 서울의 마천루들이 즐비한 도심을 부감으로 잡은, 예의 보도사진들에서 흔히 생략되어 왔기 때문에 그간 우리 삶 위에 존재해왔으나 '재현'된 바 없는 것이었다. ● 반면에 서울 속에서 끊임없이 기록되고 있는 '지하생활자의 수기'도 이들의 시선을 벗어나지 못한다. 곰팡이와 벌레로 대변되던 고전적인 의미의 지하공간에서 나아가 '포스트모던' 서울의 지하공간들은 한결 위험의 강도가 높아지는 반면 역동성과 건강함을 함께 보여준다는 특징을 갖는다. 특히 옥상의 낮과 대조되는 도시의 밤은 하위문화적인 흔적들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으며 더불어 계속되는 사고와 부실이라는 근대적인 위험의 요소들을 적절하게 드러내 준다. ● 주로 경제적 발전시기와 정치적 혼란기라고 할 수 있는 7-80년대에 유년의 시기를 보낸 젊은 작가들이 구체적인 site로서의 도시의 하위공간들에 대한 다채로운 시각을 보여주는 기획전으로 도시와 미술을 연계해 주는 또 다른 시도라고 할 만하다. ■ 인사미술공간

Vol.20001021a | 옥상걸 지하맨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