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00_1012_목요일_05:00pm
조흥갤러리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62-12번지 조흥은행 광화문지점 4층 Tel. +82.(0)2.722.8493
나의 작업은 심오한 철학적 근거나 미학적 해석을 요구하지 않으며 사진적 완성도를 그 목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다. 차라리 정제되지 않은 배설물에 가깝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듯 싶다. ● 이번 전시는 크게 사진, 페인팅, 비디오 작업으로 구분해 볼 수 있는데 형식은 다르나 주로 사용하는 소재가 인간과 즉물적 오브제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일련의 사진작업을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성욕, 식욕, 배설욕에 대한 상징적 연결고리를 유머러스하고 약간은 경박하게 설정해 보았다. ● 페인팅 역시 96년 이후 작년 한주갤러리에서 있었던 3회 개인전까지 주로 다루었던 방식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긴장감 없이 접할 수 있는 물건들의 즉물적 채택이랄까 -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미적가치가 공인 받을 수 있을 법한 제품 브랜드들을 그림으로 옮겨보았다. 또한 그것들은 미적쾌감에 전통을 훌륭히 계승해 주고 있다. ● 이번 개인전에서도 새로 시도한 비디오 작업은 우리가 어떤 대상을 볼 때 무엇을 보려고 하느냐에 따라 그 보여지는 대상은 전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이야기와 또는 무엇을 보여주기를 의도하느냐는 제공자의 의도가 어떠한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가를 이야기 하고 있다. ■ 이기수
Vol.20001016a | 이기수展 / LEEKEESOO / 李基洙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