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현대미술 다시읽기는 한원미술관의 협조를 받아 '이미지 속닥속닥'에 연재될 예정입니다.
세미나_2000_1007_토요일_01:00pm~06:00pm 대학로 문예진흥원 강당
김미경_김영재_김정희_심상용_유병학
TARA_김관수_안희선 '82현대회화, 레알리떼 서울_김용식_김태호_김춘수 난지도_신영성_윤명재 메타복스_김찬동_홍승일 서울80_로고스와 파토스_문범 뮤지엄_고낙범 황금사과_이용백
한원미술관 서울 서초구 서초동 1449-12번지 Tel. 02_588_5642
② MUSEUM_고낙범과의 서면대담_2000_0715
질문 뮤지엄 창립 시기의 미술계 환경은 어떤 것이었고, 뮤지엄의 대응적 시각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고낙범 뮤지엄의 창립은 1987년이었고, 당시 한국 미술계의 양상은 크게, 1. 한국적 아카데미즘이랄 수 있는 관전과 공모전식의 미술과, 2. 이른바 한국식의 모더니즘 미술과 거기서 파생된 모더니즘적 미술, 3. 현실참여적 미술과 또는 정치 선전적 미술이랄 수 있는 민중미술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 세가지 부류는 공통적으로 집합적 내지는 집단적인 양상을 띤다고 느꼈고, 주로 2와 3의 제도적인 헤게모니의 쟁탈전이 첨예하던 시기라고 보았습니다. 뮤지엄이 구분될 수 있는 두드러진 성격은 그룹의 이슈에 관심이 없었으며, 집합적, 집단적 양상에 반하는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했다고 봅니다.
질문 그룹의 창립배경, 창립멤버들과 그들의 성향, 창립당시의 그룹 내외적 상황은 어땠습니까? 또 창립당시 다른 그룹이나 학교, 그룹멤버 외의 작가들 등 주변과의 관계는 어땠습니까?
고낙범 그룹이름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으며, 즉흥성이 강했고, 이슈 제기로서가 아닌, 멤버들 간의 감각의 탐닉이 주였으며, 거기서 만족할 수 있는 사람들끼리 모였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그룹작가들과 작업의 성향은 어땠습니까? 또 활동을 하면서 그룹멤버들 간의 관계, 즉 입장과 시각, 그리고 노선의 차이가 있었습니까? 더불어 그룹의 성격을 조명하기 위해 진술이 필요한 멤버가 있습니까?
고낙범 애초부터 이념적 목표가 없었기에 구성원들 각자가 자기의 개성대로 작업을 나름대로 이끌어 갔으며, 관계 또한 지극히 사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그룹의 활동성과에 대한 그룹멤버들의 평가와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평가, 활동당시 인상적이었던 주변 그룹 혹은 작가들, 비평이나 저널리즘, 80년대 소그룹운동에 대한 그룹 혹은 개인적인 생각, 그룹운동과 80년대 미술에 대한 지금까지의 국내 비평적 평가에 대한 생각, 90년대 한국현대미술의 정황에 대한 입장과 80년대 미술과의 상관관계를 보는 시각 등은 어떤 것입니까?
고낙범 이러한 태도 자체가 결과적으로 본인들의 의도와는 별도로, 새로운 미술이나 비평적 언어의 필요성을 느꼈던 이론가들에게 새로운 언어를 적용시킬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생각합니다. 10년주기의 연대 개념과 일직선 상의 시간개념엔 익숙치 않기에 뭐라 말할 수 없습니다.
질문 향후의 고낙범 씨의 활동방향은 어떤 것입니까?
고낙범 더욱 더 개인적인 언어화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Vol.20001008a | 현장의 미술, 열정의 작가들展 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