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미술전시관(폐관) Tel. 02_3770_3870
회색의 현대문화가 오늘의 자연을 퇴색시키기 이전까지 우리는 순연한 자연과 함께 해왔다. 자연의 사랑과 자비는 더운 여름날 대청마루의 시원함처럼 우리의 삶을 그대로 포용하여 주었다. 이런 자연의 등성이에 서서 봄날 나비가 되어 이 꽃 저 꽃을 넘나드는 꿈을 꾼다. 근래의 작업은 아직은 우리의 주변에 남아있는 들꽃과 나비, 나뭇결이 갖는 초현실적 조화를 통한 현대화에 더욱 관심을 두고 있다. 이는 점차 잃어가고 있는 우리의 자연과 정서의 재창조에 무게를 두고 있는 탓일 게다. 신비한 생명력의 흔적을 지닌 나뭇결과 꽃과 나비를 통한 지금의 나는 자연의 끄트머리를 잡고 언제나 자연그대로이고 싶어한다. ■ 정규석
Vol.20000912a | 정규석展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