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미술관

ART MUSEUM IN IMAGE展   2000_0304 ▶ 2000_0314

김창겸_Trans-Masterpiece_비디오 설치_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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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0_0304_토요일_05:00pm

오프닝 퍼포먼스_이수경 & 해치 등 100인의 퍼포머 「미술가 제복」

참여작가 김상우_김지현_김창겸_김태헌_김홍국_박지아 박혜성_수파티스트 양만기_이돈순_이상준 이수경_푸른사람들_최진선_한수정_홍순명_홍지연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전관 Tel. 02_760_4602

이미지와 가상 세계로의 여행 ● 현대는 실제보다 이미지가 보편화되어 있으며, 우리는 이미지에 의해 실제가 규정되는, 즉 이미지가 권력을 가진 세계를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반 고흐의 작품을 실제로 보지 않고 그 그림(이미지)을 알 수 있는 것처럼, 2차 세계대전을 겪어보지도 않고 그 영상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실체를 모르면서 이미지로 본 모든 것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안다"라고 말한다. 심지어 우리는 물건의 실체를 모르면서 TV나 팜플렛의 광고를 보고 물건을 구입하기까지 한다. 우리는 그야말로 이미지의 홍수이며, 이미지의 바다이며, 이미지가 막대한 권력을 지닌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다. ● 현대가 실제보다는 TV나 잡지, 컴퓨터 등 미디어에 의해 분출되는 이미지에 의해 지배받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스스로 깨닫고 인정하기보다는 오히려 부지불식간에 밀려들어온 현실을 비판이나 분석 없이 받아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이러한 현실이 우리에게 편리함과 시각적 유희를 부여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 다만 그것이 현대인에게 끼치는 영향, 가령 상업주의에 의한 이미지들의 홍수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는다던가, 정신적 빈곤이 가중된다던가, 허위 의식에 의해 진실은 숨겨지고 잘못된 사실을 알게 되는 등의 좋지 못한 영향들에 대해 인식하고 대처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은 그리 흔치 않다. ● 『이미지 미술관』은 시각 문화를 이끌어가는 미술의 입장에서 이러한 현대 시각문화의 대표적인 현상들을 보여줌으로써 관람객들로 하여금 이미지 세계를 보는 눈을 좀더 강화시키고, 이것을 통하여 현대 미술의 한 단면을 보여주려 하는 것이다. 또한 작가들에게는 이미지 세계에서 미술가가 담당해야 될 몫이 무언가를 재고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미지 미술관』은 미술관의 기존 형식을 실제가 아닌 재현되거나 패러디화된 이미지로서 구성되는데, 이미지의 문제를 미술관의 형식을 빌어 표현하려는 것은 미술관이 20세기 미술문화를 주도해왔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시각 이미지를 생산해낸 모태로 역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술관은 미술을 전 세계 속에 보편화시킨 역할을 한 반면 미술의 가치를 생활 속의 담아두기보다는 미술을 박제화하고 유일성·예술성 등으로 포장하여 대중과의 거리를 멀게 한 부정적인 요소도 낳기도 했다. ● 따라서 『이미지 미술관』은 이미지에 대한 문제를 미술관의 형태를 빌어 이야기하되 관람객들과 쉽게 호흡할 수 있는 내용으로 대중 속의 미술로서 표현하고자 한다. 이 전시회를 기획하게 된 동기는 무엇보다도 이미지와 미술관 문화에 대해 고민하는 젊은 작가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었고, 이것을 하나의 목소리로 묶는 것이 『이미지 미술관』의 또 하나의 취지이다. ■ 이근용

Vol.20000216a | 이미지 미술관 ART MUSEUM IN IMAGE展

2025/01/01-03/30